화요일 새벽 2시
더워서인지 목이 말라서인지
잠을 깨운 범인을 추리하다 말고
까만 방을 검지손가락으로 밝힌다
겹겹이 쌓여 있는 탑에서
맨 위 새로 쌓은 벽돌을 집어 한 페이지 읽고
시 몇 줄 필사하는데 내 손길 따라 나타난
날 닮은 것 같은 아주 작고 못생긴
먹색을 머금은 청개구리들이
제멋대로 뛰다 만 체 그대로 굳어버렸다
이 새벽에
왜? 또!
쓸데없이 사소한 걸 창조해 버렸고
아무도 모르게 그리고 은밀히
시작되었던 시간여행은
거실에 걸려있는
태양처럼 빨간 시계가
아침이란 숫자를 가리키며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