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 월

주관적이고 사적이고 사소한 이야기

by 김여름

칠 월이다.

정수리에 꽂히는 햇살이 아픈, 살갗게 닿는 햇살이 따가워 그늘을 찾게 되는 여름이다.

가만히 있어야 하는 칠 월.

가만히 앉아 가만히 숨 쉰다.

거실로 들어온 햇살이 바람이 불 때마다 펄럭거린다.

그리고 고요하다. 소리가 없는 한낮이다.

간간이 들려오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정적을 가르고 사라지면 얇은 침묵이 가만히 창문에 걸린다. 침묵은 바람이 불 때마다 소리도 없이 펄럭이고 흩어지고 그네 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허락도 없이 창문을 넘는다.


칠 월. 시작이다.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