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lligence Automation에 대비하라
은행에 직접 가기보다 모바일로 송금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이젠 허름한 동네 떡볶이 집에서도 송금으로 결재해달라고 하기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이 모바일뱅킹을 이용한다는 걸 모를 수가 없다.
필수과목이라고는 했지만 'Intelligence Automation'은 이미 우리 생활에 상당히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럼에도 용어 자체는 생소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자동화는 들어 봤지만 'Intelligence Automation(아래로는 IA로 칭함)'이라고 하면 그게 뭔지 잘 모른다. 사실 이것도 자동화라는 점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지만 앞의 Inteligence가 붙는 것은 큰 차이를 의미한다. 이 지능 혹은 지적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아예 지적 능력이 요구되어 사람이 할 수밖에 없었던 일을 자동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송금이 대표적으로 은행 직원이 반복적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그 과정 일체를 모바일폰 혹은 홈페이지에서 처리한다. 그 과정이 사람이 하건 기계가 하건 똑같다 보니 어쩌면 컴퓨터와 인터넷이 일반화되었을 때 일반화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왜 지금까지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그건 바로 환경 때문이다. 모바일 환경이 완벽하게 갖추어지고 이에 기존 은행들이 핀테크 밴처들에게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모바일 서비스를 해야 하는 영업환경이 된 것, 이 두 가지가 바로 그것이다. 사람들은 모바일로 쇼핑에 익숙해지며 모바일 결재도 익숙해졌고 그 보다 간단한 송금이 모바일로 들어오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국제환경이 그렇게 변화할 때 변화에 뒤처지면 죽는 줄 잘 아는 한국이 늦게라도 규제를 풀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 이미 넘치게 준비된 기업들이 많으니 기존 은행권은 달리 선택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렇게 기존 대기업이 준비가 되길 기다릴 동안 한국의 예비 졸업생들은 바뀌는 기업환경에 뭐가 필요한지에 대한 인식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식당에 키오스크가 대량으로 들어오는 걸 보고서야 '아 환경이 많이 바뀌었구나'라고 느낄 정도라면 당신은 늦어도 한참 늦게 눈치챈 것이다.
한국의 모든 기업이 채용을 줄일 때 5만 명 넘게 채용을 순증 시키고 있는 곳이 바로 벤처들이다. 이 벤처들이 다 IT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면 맞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도 착각이다. 이 벤처들 중 채용을 지속적으로 늘 릴 정도로 성장성이 좋은 분야를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IT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성장하는 건 아니지만 성장하기 좋은 환경의 사업은 반드시 있다. 기존 기업들이 이미 탄탄한 수요 위에 영업활동을 하고 있고 아직 IT기술의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사업들이 바로 그곳이다. 그런 분야는 신생기업이 파고들어 그곳에 없던 혁신을 이루면 탄탄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외의 기존 기업들 중 이런 벤처들의 공격 방향을 알아채고 변화된 생존환경에 적응하려 기존의 눈으로 보기엔 이상한 일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기업들은 Paypal 같은 회사가 은행권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걸 보면서 상당한 시간 그 일이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한국 시장도 쿠팡이나 카카오뱅크 등으로 인해 IT가 됐건 무인화나 무선화가 됐건 자신의 기업이 하는 일에 새로운 벤처들이 끼어들 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 하고 있다.
그렇다. 벤처들이 아니라 기존 산업계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이것이 IA에 대한 개념이 필수지식이 되는 이유이다. 당신이 일하고자 하는 분야가 어디이건 Work Flow의 자동화, 특히 대중을 상대로 서비스하는 일이 포함된다면 IA의 적용을 기억하고 그 방법론들을 적극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이미 기존 시장이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End Service는 거의 정해진 것들이 많고 개발방향도 이미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서비스를 자동화할 수 있는 플랫폼은 어떤 기업이나 탐내는 것이지만 설사 플랫폼화 하지 못하더라도 일의 지능적 자동화는 지속적인 경쟁의 메인 프로세스가 될 것이다.
그리고 기존 대기업의 IT 환경으로의 전환은 다른 관련업으로 삽시간에 번져 나갈게 뻔하다. 일하는 환경에 전염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과정자체를 이전에는 솔수션 기업들이 맡았다면 이제는 IT기술의 내재화를 위해서라도 기업자체적인 IT팀을 둘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니 프로그래머가 아니라도 관련 지식을 가진 사람 혹은 IT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벤처에 취업을 하건 대기업에 취업하건 그리고 하는 일이 대중서비스와 관련이 없더라도 코딩을 기초로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 블록체인 등까지의 기본적인 지식이 없이는 일하는 것 차제가 어려워게 된다. 코딩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기본 과목에 들어갔으니 이 정도의 관련지식이 일반화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런 넓은 IT지식을 갖춘 세대가 일을 하러 나올때까지 기다려줄 여유가 산업계에는 없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을 당장 확인하려면 현대자동차그룹 사이트의 채용페이지를 펼쳐보라. 그것만 봐도 당신이 프로그래머가 아니어도 IT기술과 그 적용 및 활용을 빼고 취업의 길 차체를 넓힐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자동차에 내연기관이 필요 없어도 디자인은 필요하고 그건 IT보다는 디자인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도 틀렸다. 당신이 디자인을 얼마나 잘 하건 이미 현대자동차는 AR(가상현실)을 이용해 디자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회사가 메타버스에서 자동차를 팔겠다고 결정한다면 당신이 디자인하는 자동차는 가상의 환경에서 특별한 경험을 위해 디자인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런 일을 하는데 개발자와 대화가 안되는 사람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이미 구찌 같은 패션 브랜드들은 그 일을 하고 있고 그렇게 새로운 소비시장의 등장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메타버스까지 가는 걸 이제 처음 취업하는 사람에게 기대하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 자신이 이용하는 모바일에 적응할 수 있는 회사로 바뀌는데 당신이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건 자명한 것이다. 그리고 일의 기본에 충실한 것만으로는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없다. 그런 건 그 일을 십 년도 넘게 한 팀장급 이상들에도 얼마든지 있으니까. 그러니 당신은 새로운 환경에 따른 수요에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Intelligence Automation은 일의 흐름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다양한 IT기술도 있지만 회사에서 자동화를 적용하기로 한 업무에 인공지능을 가지고 오면 그 인공지능을 교육하는 것도 포함된다. 예를 들면 고객센터에 들어오는 문의에 챗봇이 먼저 고객을 상대하게 하는 일을 생각해보자. 당신은 매일 똑같은 질문을 하는 고객들 때문에 더 발전적인 업무를 할 수가 없다. 매번 같은 질문을 받는 것만으로도 지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인공지능이 자주 하는 질문에 답해주고 인공지능이 처리할 수 없는 일만 당신이 처리한다고 생각해보라 회사로써는 반복적인 일에 인력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고 직원들은 더 발전적인 일에 시간을 쓸 수 있다. 그런데 당신이 인공 지능은커녕 코딩에 대해 전혀 몰라서 컴퓨터나 인공지능의 원리를 몰라서 교육도 인간에게 하듯 한다면 회사는 당신을 쓸까 아니면 인공지능을 교육할 최소한의 지식을 갖춘 다른 사람을 쓸까?
한편으로 그렇게 인공지능을 교육하면 내 일자리를 빼앗기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들겠지만 인공지능에 대체될 사람이라면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킬 방법도 그 AI를 교육시키면서 알아내야 한다. 인공지능에게 반복적이고 방대한 데이터를 정리하는 것 등을 맡기고 나면 인간이 할 일은 주로 고객에 대한 인간적인 공감 능력과 사업 적략적인 결정이 필요한 경우 등이 남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그런 결정을 선배 혹은 상사가 어떻게 하는 지를 보고 더 빨리 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배울 기회를 잡게 될 수도 있다. 당연히 필요한 인사이트를 갖추기까지 당신의 선배들이 보낸 시간은 당신보다 길었기 때문에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그런 문제는 앞으로 많은 기업에서 골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바로 그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업이 때로 모든 걸 다 잘하는 사람을 원하는 것 같지만 그래서는 전문성을 키울 수 없고 전문성이 없는데 어떻게 인사이트를 키우겠는가.
이제 사회에 나가는 당신은 그 정도의 걱정은 미뤄둘 필요가 있다. 그게 걱정한다고 당장 해결되는 게 아니고 일을 하면서 노력해야 될 일이니까 말이다. 취업이 먼저 되어야 하는 사회 초년생이라면 일을 하는 동안 향후 업계에 필요한 공부를 찾아내야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 되는 거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급격한 변화속에 있는 기업들이 폭넓게 찾고 있는 IT지식 및 기술과 당신의 능력을 접목할 구체적인 길을 찾는 것 혹은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특히 MZ세대의 이점이 있다. 바로 모바일로 자신의 지능을 확장하는 데 익숙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바일은 네트워크에도 연결되어 있다. 이는 당신이 당장 기존 산업계의 사람들이 갖고있지 못한 이 시대의 적응력을 발휘할 존재라는 뜻도 된다는 말이다. 그러니 당신이 해오던 것을 일에도 적용할 방법을 찾기위해 IT를 일에도 적용할 준비를 해야하는 것이다. 그것이 일에 쓰이는 방법은 여러가지겠지만 여기에 Intelligence Automation은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장착할 능력이다. 이런 기업환경을 알고 이 요구에 자신이 들어갈 자리가 무엇인지 찾아야하는 걸 아는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