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본소양, 무얼 알아야 하지?

신입이건 아니건, 지금 시대에 일할 준비가 된 걸까?

by Alex the better



기업환경이 바뀌는 건 알겠다. 그런데 이렇게 급변하는 데 나는 뭘 해야 할까?


현재 일을 하고 있거나 취업을 하려는 사람들 중 개발자로 준비된 사람이 아니고는 정말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여러 가지 이유로 온라인 사업을 기웃거리기 시작하며 알게 된 것이 지금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그 변화가 또 다른 큰 시장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너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막연히 지금이라도 웹사이트 만드는 거라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생각은 그렇게 했어도 정말 오래 헤맸었다. 그때만 해도 한국어 유튜버들 중 개발자들은 별로 없었을 때였으니까. 하여간 그렇게 조금 배우다 온라인 마켓으로 장사를 시작할까, 유튜브는 어떻게 하나 등등 여기저기 말 그대로 기웃대 보았다. 그리고 알게 된 것들이 많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어느 순간 정말 커다란 세계가 열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실재 세계도 이미 너무 발달했다고 생각했지만 온라인 시장은 이제 겨우 시작단계였다.


무엇보다 이런 가상의 환경이라고 할 컴퓨터 그래픽이나 업무환경, 온라인 마케팅 등은 조금만 알고 보면 너무 많은 것들이 있어서 다 열거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도 이런 것들이 그저 약동하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이미 손에 익숙한 모바일 환경이나 인터넷 환경은 너무 당연해서 따로 배울 것이 아닌 이미 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도 그게 다가 아니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우리나라도 많은 사람들이 지도 앱을 통해 주변의 식당이나 병원, 카페 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과 2,3년 전 미국에서는 동네에서 자신의 가게를 알리기 위해서 지도에 가게 정보를 올려주는 업체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그런 게 블로그 등의 정보와 연계되어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되지만 정작 장사를 하는 분들은 자신의 가게가 지도 앱에 올라 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sebastian-hietsch-RUJYUXwj3s0-unsplash.jpg Photo by Sebastian Hietsch on Unsplash



미국은 땅이 넓어 한자리에서 유동인구만으로 자신의 가게를 알리는 게 힘들다. 그러니 구글 지도에 정보를 올려주는 업체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고객이 그런 걸 요구하지도 않는데 네이버나 카카오가 자신들의 플랫폼에 올라오는 정보와 지도앱 사용기록을 통해 자동으로 그런 정보를 생성시킨다. 그렇게 이미 생긴 정보를 사람들이 사용하는 거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전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거나 길 가다 보이는 가게를 기억했다 이용했었다. 이제는 불과 몇 년 사이에 70대인 우리 어머니도 지도 앱에 어떤 병원이 어디 있는지 보고 찾아간다.


이게 뭘 뜻하는 걸까? 당신이 식당을 하건 옷가게를 하건 이제 동네 장사를 하는 데 있어서도 IT기술을 이용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럼 구직자들의 환경은 뭐가 달라졌을까? 그들이 들어가고자하는 회사는 이제 변화에 겨우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미 온라인에서 장사를 하던 회사들도 이런 변화에 늦게 반응했다.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갈 거다. 배달의 민족 앱의 B마트를 보자. 이전의 온라인 마켓은 그냥 온라인 장사만 했다. 하지만 B마트는 오프라인의 가게 혹은 마트( 혹은 자신들의 물류 창고일 수도 있다.)를 온라인과 열결 시켰다. 원래 배달을 하는 앱이니 이런 변화가 더 쉬웠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배달의 민족이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배달과 물류가 완전히 분리되면서 물류창고조차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다시 온라인 마켓을 보자. 온라인 마켓은 모바일이 들어오기 전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며 모바일에 적응했을 뿐이었다. 그들은 새로 생긴 온라인 사업은 시작했지만 거기에 머물렀다. 하지만 배달의 민족이나 네이버 지도, 카카오 지도처럼 이미 존재하는 동네가게들과 연결된다면 오히려 속도면에서 더 빨리 오프라인의 자원을 자신들이 가진 온라인 네트워크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그런 가게들은 이미 장사를 하고 있으니 온라인에서 들어오는 주문을 처리할 간단한 포장 업무를 더하면 자신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사업을 더 키울 수 있게 된다. 그러니 윈윈 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놓친 셈이다. 이런 점에서 B마트가 상당한 성공을 거둘 수도 있지만 앞에서 언급한 데로 아직 동네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이런 이점을 잘 모른다.


만약 당신이 어떤 작은 회사에 일한 다고 생각해보자. 그 회사가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마케팅이 무엇이 있을 수 있을지 회사는 모를 가능성이 높다. 혹은 그 회사는 BtoB 사업을 주로 한다 치자. 하지만 일반인들의 수요도 충분히 있는데 당신 회사에서 그걸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당신이 그 일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만들어진 플랫폼인 오픈마켓과 SNS 등을 이용한다면 당신은 회사에 또 다른 수입원을 만들어 주는 셈이 된다. 거꾸로 그 회사에서 나와서 그 회사가 하지 않는 사업을 당신이 할 수도 있다.(아니면 나오지 않고 하거나)


여기까지 언급한 가능성을 생각해 볼 때 당신에게 필요한 IT소양이 무엇일까?

현재 하는 일을 네이버 스토어에서 운영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조사하는 능력. 혹은 기업 대상으로 하는 사업의 일반 소비자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 연관된 키워드는 뭐가 있는지 찾아보는 것 또는 소셜미디어로 작은 가게를 알릴 방법을 찾는 능력 등이 다다. 별로 어려울 것이 없지 않나? 이런 능력들의 문제는 오직 적극성과 행동력뿐이다. 그것도 키보를 두르려 볼 정도의.


그것보다는 좀 더 고급 스킬을 배워보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할 수도 있는데... 핑계 대지 말고 지금 하는 일이 온라인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먼저 찾아라. 홈페이지 만드는 걸 배우는 건 필요할 때 해도 늦지 않고 당신이 할 필요도 없다. 그 시간과 에너지로 당신이 하는 일과 관련된 키워드의 조회수를 더 찾아보는 게 낫다.


표지 Photo by Headway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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