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일자리는 여기다!

구직의 길을 바꿔라

by Alex the better



지난 몇 년간 기존 기업들의 일자리는 계속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고용여유가 있는 대기업들의 채용형태가 완전히 바뀌었다. 아직 삼성이나 공공기관이 공채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고용시장이 변한 걸 모르는 사람은 이제 없을 것이다.


이렇게 취업시장이 변하는 중에 급격히 떠오른 개발자 직군의 위세는 배가 다 아플지경이다. 하지만 이들 직군의 몸값 인상보다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다. 그건 일자리를 늘리고 있는 기업군의 출현이다. 개발자 품귀라고 할 정도의 인기만 생각하면 당연히 IT업계를 떠올리기 쉽지만 일자리를 늘리고 있는 기업군이 벤처이라는 걸 안다면 꼭 그렇게만 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냥 깔끔하게 정리해서 기존의 존재하던 사업을 하는 기업군은 일자리가 줄고,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사업군은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는 거다. 이런 흐름은 최근 더 강해지고 있으며 코로나 상황의 파괴력을 감안하면 벤처들의 일자리 순증은 놀랍기만 하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성장하는 기업군이 나왔고 하나의 기업군이 나온 것이 내 취업 그리고 내 커리어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아는 것이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듯이 그들이 벤처라고 불리는 것이지 속해있는 산업군은 모두 다를 것이다. 어떤 기업은 IT계열일 수 있지만 어떤 기업은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그리고 어떤 기업은 의료기기를 만들고... 모두 다르다. 그렇다면 왜 벤처라고 묶은 기업들만 성과를 내는가? 생각해보면 답은 쉽다. 말그대로 벤처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기존에 산업군이 있더라도 벤처라고 불린다. 기존의 다른 기업들이 있지만 그들의 방식이 뭔가 새롭고 다르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저 신생기업일 뿐일 수도 있다. 분명한 건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가가 아니라 그들이 새로운 산업세대라는 점이다.


새로운 세대는 사고방식이 다르다. 현재 있는 것들을 이용하되 기존 산업에서 하던 것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하거나 이전에 보지 못한 연결과 틈을 만들고 찾아낸다. 그들은 새로울 것 없는 항상 있던 (사업에 있어서)젋은 세대일 뿐인 것이다.


그 기업군이 일자리를 늘리고 있으니 그 기업군에서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막연한 이야기가 아니다. 기존의 강한 기업들이 힘을 잃고 있는 이때 벤처들은 파이를 키우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그들이 어떤 식으로 사업을 하건 당신이 구직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변화된 방법과 길을 만드는 기업들에서 커리어를 만드는 걸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름에서 보면 모르겠냐. 그들은 벤처다. 내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겠나' 이런 걱정만 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안 보일것이다. 그들을 통해 변화하는 기업생존의 길을 봐야 한다.


누군가 티비에서 봤는데 텅텅 비어가는 동대문 상가 안에서 성공하는 기업이 있다더라. 그 회사는 어찌된 건지 다 망해가는 그곳에서 사업을 잘만 키우고 있더라. 들어보니 섬유원단을 중개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더란다. 그게 동대문에서 새로운 사업군은 아니지 않나? 섬유나 패션쪽으로 관심이 있다면 이런 기업들이 사업하는 방식을 눈여겨보고 그 기업들이 기존 산업계에서 어떤 역할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당신이 할 일을 찾고 장기적인 커리어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말이다.


marten-newhall-uAFjFsMS3YY-unsplash.jpg Photo by Marten Newhall on Unsplash



또는 기존의 기업들 중 별볼 일 없는 곳에서 일단 커리어를 시작하고 어느정도 안정된 신생기업이 필요로 할 능력을 키운 후 이직할 수도 있다. 그렇게 여러가지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데도 안정적이지 않다고 무시해서는 취업도 안보여 원서를 아무리 내도 면접조차 보기 힘들다는 생각만 할 뿐 해결책은 찾을 수 없게 된다. 이런 기업들을 찾아보고 변화의 정보라도 제대로 알면 정말 내가 제대로 구직을 하고 있나하는 점검을 해볼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벤처는 일자리가 늘어나도 불안정해서 별로라고 하는 데서 끝이지만 누군가는 그런 일자리에서 시작해서 점점 관련업계를 보는 '새로운 눈'이 생기고 그러면서 자신의 커리어를 키워나가게 될 것이다.이런 사람들은 새로운 사업방식이건 새로운 산업이건 새로 시작되는 곳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스스로 만드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 본 사람은 당연하게도 결국 살아남는 것 이상을 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막말로 기껏 업계에서 큰 기업이라 취업했지만 요즘 같은 디지털 변환시대에 제대로 적응을 못해 얼마 못가 자리를 잃게될지 누가 알겠는가? 그렇데 무작정 안정적인것만 보고 일자리를 찾거나 큰 회사니까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노키아와 LG의 스마트폰 사업이 어떻게 됐는지 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무엇보다 아직 남아있는 공채에 합격해도 당신은 그곳을 나왔을 때는 거대조직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재가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기업에서 오래 살아남는다면 다행이지만 알다시피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다. 이 시대에 적응하는 것이 아닌 안정적인 직장만 찾다 정작 경쟁력을 키울 시간만 버릴 수도 있다.


커리어라는게 결국 성과를 얼마나 냈느냐를 증명하는 일이다. 그런데 점점 힘을 잃거가는 곳에서 낸 성과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메인 플레이어가 아니어도 승리하는 팀에 있어야 다음 이적 때 승리하는 경험이라도 전파할 인재라도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표지 Photo by Christian Mendoza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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