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옳다

불편한 마음 수색하는 중 ㅡ 8화

by 김진희

부모의 경험을 배우는 것이

최우선이었어

부모의 마음이었고 뗄 수 없는

첫 만남이었으니까


나의 성장 환경이 오늘을 있게 한

자원이었어

주어진 것이고 사용할 수

있었으니까


내 존재를 알기 시작하면서

만나는 사람의 자극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줬기에 그 자극이

편안했어


이 세상에 더 많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만나야 할 것들이었으니

자고 일어나면

길은 옆으로 생기어 들어서게 하고

가고 나면 닦아지니 해보고 싶게 하고

내가 해보고 만져보고

담은 것에 대해서

말할 수 있고 느낄 수 있어

좋았어


어디에서든 누구에게든

본 대로 말하는 거라

어렵지 않았어


다른 사람이 한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바라볼 뿐

입 다무는 것이 옳다는 것을

안 거지


그도 옳으니 나도 옳은 거야

다를 뿐.




중학생이 되면서 부모님이 '다른 사람과 싸우면 안 된다' 한데 싸움 걸어오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되었다.

'길을 건널 때는 오른손을 들고 건너야 해요'라고 했는데 손들지 않고 건넌 친구는 혼나지도 않고 사고도 안 났어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로서는 담임 선생님의 말씀이 틀렸다고 생각해서 애쓰는 나만 억울했다.

'먹을 것이 있으면 콩 한쪽이라도 나눠 먹어야 한다'며 남겨 두지 않으면 욕심쟁이가 되었다. 그 탓에 주기 싫어도 주면서 나처럼 하지 않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비난하며 잘하고 있는 모습에 우쭐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을 그 혼란으로 보내고 회사생활을 하면서 내가 싫어한 장부기입이 서류가 되고 주판을 서툴게 다루어 늦는다고 혼이 났어도 간신히 수입과 지출이 맞아떨어진 것이 뿌듯했다. 그해 결산을 내는데 기초가 된다는 것을 배우며 알게 되니 보는 것이 많아졌다. 내가 경험한 것이 한 귀퉁이를 메웠을 때 완성이 되는 것이고 모두에게도 같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한 순간이었으니까 마음이 넓어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낙담해서 문 찾기를 그만두려 할 때 거짓말처럼 문은 열린다(마르셀 프루스트).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