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80 주년

광복 77주년 - 25.8.15 ->광복 80 주년 - 28.8.15

by 김진희

안녕하세요!


오늘은 해방 8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광복은 우리 선조들이 주권의 빛을 되찾고, 독립적 살림을 자주적으로 일궈낸 날입니다.

역사적으로 광복 80년은 3년 뒤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이 글을 나눠봅니다.


해방의 기쁨도 크고, 광복의 기쁨도 큽니다. 그 역사적 의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습니다.



해방 8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우리 민족이 지녔던 찬란한 빛을 일본에게서 되찾은 날입니다. 저는 태어나기 전에 맞이한 기쁨이라 그 아픔과 환희를 직접 느끼진 못했지만, 오늘의 기반을 놓은 굳건한 초석이 선조들의 피와 땀 위에 놓였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선조들은 한 줄기 빛을 가슴 깊이 품고, 기름 땀을 흘리며 흔들림 없이 기다렸을 것입니다. 그 마음속에 굳게 믿었던 결실이 바로 해방이었겠지요.

살아남았다는 안도감과 기쁨 속에서 노년을 맞은 그분들의 기억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지만, 수많은 별이 된 이들의 덕은 여전히 우리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 빛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또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품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이 가슴 깊이 뭉클하게 번집니다.


방방곡곡에서 해방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다, 믿기지 않아 다시 고집어보고 기뻐서 웃었습니다. 그러나 곧 먼저 떠난 가족이 떠올라 울기도 했습니다. 숨죽여 지내느라 닫아 두었던 대문을 열고 길로 나서며, 만나는 이마다 부둥켜안고 안도의 숨을 내쉬며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제는 어깨를 펴고 당당히 이 땅을 걸을 수 있다며 만세를 외치고, 거리 곳곳을 뛰어다녔습니다.

며칠 동안 이어진 소식을 들고 고향으로 달려갔고,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장롱 깊이 숨겨 두었던 태극기를 꺼내 흔들며 집집마다 걸었습니다. 어떤 이는 급한 마음에 일장기에 태극을 그려 넣어 흔들기도 했습니다.

이 날을 보겠다고 싸우다 귀한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두 팔 들어 엎드려 절했고, 고개를 들지 못한 채 흐느끼다가도 환호성에 정신을 차렸습니다. 목이 메어 나오지 않던 외침은 ‘대한독립 만세’가 되어, 힘이 솟았습니다.

굵은 눈물은 훔칠 겨를도 없이 흘렀고, 사람들은 길가로 나와 마주치는 이와 손을 맞잡고 목청껏 외쳤습니다. 우리의 광복은 수많은 이들의 죽음이 빛이 되어 기틀을 다졌고, 이름 없는 영웅들은 소리 없이 사라졌지만 그들의 용기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선조들은 옳았고, 해방의 함성은 하늘에 닿아 그들에게 전해졌을 것입니다. 그 빛은 지하에서 우리를 받치고, 우리의 뒤를 비추며 이 날 함께 했을 것입니다.


팔만대장경을 지은 선조들의 지혜가 스민 숨결이 자랑스럽습니다. 6·25 전쟁 통에, 우리 손으로 불살라버릴 수도 있었던 것을 ‘귀중한 문화를 지켜야 한다’는 자긍심으로, 불복종이라는 엄중한 위험을 무릅쓰고 지켜낸 김영환 대령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에게 남아 있음을 기억합니다.

그보다 앞선 시대, 역적으로 몰리면서도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며 자신의 목숨을 아랑곳하지 않고 기적을 일으킨 거북선의 이순신 장군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지켜야 할 것에 목숨을 아끼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 민족의 기개입니다.

식민지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일으킨 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남북 평화협정을 외치며 통일의 초석을 놓으려 했던 김대중 대통령, 여야 합치를 위해 무던히 애쓰며 자신의 한을 내려놓은 모습이 기억납니다.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며 인간다움을 잃지 않았던 노무현 대통령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름이 덜 알려진 수많은 선조들이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어른이 사라지는 듯해 슬펐을 때, 김장하 어른이 있었습니다. 당신이 내신 따뜻한 손길은 많았고, 그중 한 손길이 문형배 헌법재판관을 세웠습니다. 그 힘이 모여 나라의 위기를 멈추게 했습니다.


십 수년의 고통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싸워 온 민족이 있습니다. 그 속에 어린 소녀 유관순 열사가 있었고, 앞장서서 고군분투한 백범 김구, 안창호, 윤봉길, 안중근 의사와 수많은 이름 없는 영웅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희생과 용기가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그 피를 이어받은 우리 겨레는 세월이 흘러도 세계의 평화를 이끄는 민족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하늘(乾), 땅(坤), 물(坎), 불(離)의 뜻을 기리며, 그 정신을 후손에게 이어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주권이란 권리와 권력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민족은 주권을 지키기 위해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웠습니다. 그 뒤에는 호국영령들의 목숨이 있었습니다.

나라가 존재해야 함을 분명히 알고 지켰기에, 우리는 빼앗긴 주권을 되찾아 귀한 나라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일본에게서 빼앗긴 주권을 되찾은 지 이제 겨우 80년. 그러나 미군의 관여 아래 3년을 보내고서야 비로소 완전한 광복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있는 듯합니다.

해방을 맞았지만, 주권이 미약해 스스로 바로 일어서지 못하고 미군에 맡겨야 했던 역사는 마음 아프게 다가옵니다. 더구나 그 영향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생각하면, 답답함과 복잡한 마음이 쏟아집니다.

그 시절, 나라의 힘이 없어 징용으로 끌려가 죽음을 맞거나, 갖은 고난과 치욕을 견뎌야 했던 노동자와 위안부 언니들이 있었습니다. 그 치욕은 결코 잊히지 않으며, 뼛속 깊이 남아 있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채 이방인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대한국민의 후손도 여전히 있습니다.

지금도 드러내지 못한 구석구석의 나라 없는 서러움과 치욕을 안고 지켜낸 주권은 후손들이 마땅히 단단히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강대국들의 횡포에 휘둘리지 않고 나아가야 하지만, 내부의 다툼이 계속되는 모습을 봅니다. 이러다 국토가 쪼개질까 밤잠을 설치는 국민들이 있습니다. 불안은 개인의 주권마저 흔들리게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국민이 나서서 나라를 지켜 왔습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주권을 맡은 이들이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답게 이를 잘 사용해 주기를 바랍니다.


연이어 닥쳐오는 이 나라의 어려움을 더는 방치할 수 없습니다. 아귀다툼을 멈추고, 맹수 같은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풀뿌리처럼 끈질기고 생명력 있는 힘으로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선조들의 지혜를 빌려와 반드시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선조들의 기침 소리를 듣듯, 그 경고와 가르침을 마음에 새깁니다. 이 나라에 평화를 놓아야 함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염원합니다.


보이시나요? 태극기를 내어 걸어놓은 집을 발견하고 반가워 찍었어요. 3층이라 지상에서 잘 안보이죠!


~^^ 함께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