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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hil Choi May 21. 2020

베트남 주요 M&A: 인수 딜

2018~2019 인수 딜


An Quy Hung의 Vinaconex 인수   

베트남 국가자본투자공사(SCIC, State Capital Investment Corporation)가 소유하고 있었던 

베트남 주요 부동산 및 건설공기업인 Vinaconex 지분 57.71%를 

약 3억 2천만 불에 An Quy Hung이 인수하였다. 

An Quy Hung은 SCIC가 시작했던 경매가보다 2 조동 (8,600만 불) 이상을 제시하고 

Vinacoex를 인수할 수 있었다. 

인수 후, An Quy Hung 측이 대표이사를 임명하였고 인수 후 합병을 추진하였으나, 

기존 주주 등의 반발 및 조직 통합 등의 이슈로 인수 후 합병 작업이 순탄치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였던 베트남 공기업 인수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베트남 최대 토종 유통기업 Saigon Co.Op의 Auchan Retail 100% 인수

2019년 6월, 베트남 최대 유통기업 중 하나인 Saigon Co.op이 

프랑스계 Auchan체인의 18개 매장 및 온라인몰 사업을 100% 인수하였다. 

2015년 하노이, 호찌민, 떠이닌 지점을 시작으로 

베트남 food retail (식료품 위주 슈퍼마켓) 시장에 진출했던 Auchan 마트는 

시장 진출 이래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베트남 유통업에서 M&A는 

주로 초기에 진출했던 유럽계 대형 유통체인을 

태국계 대기업들이 인수했던 경우 

(태국 TCC Group (BJC)의 독일계 Metro Cash & Carry 창고형 할인점 인수, 

태국 Central Group의 프랑스계 Big C 할인점 인수) 혹은 

빈그룹의 유통 자회사 빈커머스 (VinCommerce, 빈마트 운영기업)가 

현지 유통기업(Fivi마트 인수, 퀸랜드 마트 인수)을 인수하는 두 가지 경우가 주를 이루었다. 


Saigon Co.Op의 Auchan마트 체인 인수는 

베트남 대형 유통기업이 해외진출기업을 인수한 최초, 최대의 거래라고 볼 수 있다. 

2000년대 후반 한국에 진출했던 글로벌 유통업체, 

즉 월마트, 까르푸 등이 한국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최종적으로 이마트, 등 한국의 유통 대기업에게 인수된 상황과 유사한 상황으로, 

현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못한 외국계 유통 기업들이 

로컬기업에게 사업을 넘기고 철수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베트남 유통시장의 밝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경쟁상황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베트남계 및 외국계 유통업체의 산업 구조 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신호탄이라고도 볼 수 있는 거래이다.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매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빈그룹의 빈커머스(빈마트)에 대해서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으나, 

2019년 12월, 최종적으로 베트남 최대 소비재 기업 Masan그룹으로 합병이 결정되면서 

당분간 베트남 유통업계에서 대형 M&A가 성사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계 Taisho가 베트남 최대 상장 제약사 Hau Giang Pharmaceutical (DHG) 인수

2019년 4월, 일본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Taisho Group이 

베트남 최대 상장 제약회사인 Hau Giang Pharmaceutical JSC (DHG) 지분 62%를 인수하였다. 

Taisho는 DHG지분 24.5%를 기 보유하고 있었으며,

DHG가 2018년부터 외국인 소유제한(Foreign Ownership Limit)을 100%로 높이면서 

추가 지분 인수 기회를 기다리다가 

베트남 투자청 (SCIC: State Capital Investment Corporation)이 보유하고 있던 

국영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가 되었다. 


최근 베트남 1~3위 제약사가 모두 외국인 지분한도를 철폐한 바가 있으며 

우리나라의 대웅제약도 베트남 제약사 트라파코 지분 15% 매입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전략적 투자자로서 본격적인 기술이전, 제품 생산, 의약품 유통, 연구개발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Navis Capital이 교육기업 TTC Education 인수 

말레이시아계 사모펀드 Navis Capital이 

베트남 남부에서 17여 개의 사립학교와 영어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추가로 4개를 개설할 예정인 TTC Education 지분 100%를 인수하였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공립학교는 제한되어 있고 

프리미엄 국제학교는 너무 비싼 고가로 베트남 상류층만 접근이 가능한 상황에서 

TTC Education은 양질의 프리미엄 교육을 적정 학비로 제공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하고 있다. 


베트남 부모는 수입의 약 47%를 자녀 교육에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현지 교육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하지 못하여 매년 해외유학에 연간 3조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적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다양한 한국 교육기업들도 현지 교육 기업에 지분투자 혹은 인수를 통해서 투자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Vin Group의 Archos 인수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Vin Group이 

프랑스 소비자 가전 업체 Archos지분 65%를 자회사인 Vin Smart를 통해서 인수하였다. 

Vin Smart는 Vin Group의 스마트폰 제조회사이다.  

Archos는 MP3플레이어, PMP,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및 게임 기기를 제조 유통하는 회사이며 

유럽 전역에 진출 가능한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Vin smart는 자사 제조 스마트폰인 Vin smart 및 각종 태블릿을 

프랑스 및 유럽 지역에 유통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투자를 단행하였다.


베트남 M&A 시장이 해외투자자들의 베트남 기업 투자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Vin Group을 시작으로 

베트남 사업의 포트폴리오 확장, 지역 확장 등의 목적으로 

outbound M&A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는 거래라고 볼 수 있다. 


Vin Group은 2019년 3월, 

대한민국 대구에 약 100억 원을 투자하여 빈 테크 코리아 R&D 센터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이는 Vin Group의 자동차 제조사 Vin Fast에 탑재할 부품개발을 위한 목적으로 알려져 있다. 

Vin Group을 중심으로 베트남 기업들의 사업 확대 및 글로벌화에 따른 

해외 outbound M&A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가 향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빈그룹 & 마산그룹 유통부문 합병  

2019년 12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과 마산그룹이, 

베트남 최대 유통업체 중 하나인 빈그룹의 빈커머스 (VinMart, VinMart+ 운영)를 

마산그룹으로 합병하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두 그룹이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유통사업 부문을 합병하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 빅딜로 

합병금액은 약 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 4000억 원 수준의 거래로 알려지고 있다. 

빈커머스는 대형 할인점, 소형 슈퍼, 편의점 등 베트남 50 개성에 약 2,500여 개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빈에코는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는 빈그룹 계열사이다. 

최근 급속한 성장을 이루어 왔으나,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빈커머스의 매출은 약 9.2억 불, 한화 1조 1천억 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였으나, 

순손실 약 2.2억 불, 한화 2,600억 원을 기록하였다. 

마산그룹은 조미료, 편의식품, 음료 부문에서 압도적인 베트남 1위 기업이다. 

두 회사의 합병은 마산과 빈그룹이 서로 주식을 주고받은 후 

마산그룹이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빈그룹은 일부 지분만 보유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빅딜은 양 회사가 잘하는 분야 능력을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적 필요가 정확히 일치하여 

이루진 것으로 분석된다. 

빈그룹은 부동산, 호텔 리조트, 제약, 자동차 제조(빈패스트), 스마트기기 제조(빈스마트)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마산그룹은 베트남 최대 소비재 기업으로서 탄탄한 자사 유통망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중장기적으로는 양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략적 결정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거래로 2019년 마지막을 장식한 최대의 베트남  M&A 뉴스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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