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잉글랜드라고 불러 영국사람들을 화나게 하지는 말자. 영국의 4 나라를 잘 구분하지 못하면 실수를 할 수 있다.
영국의 정식명칭은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인데 이를 간단히 UK 혹은 Britain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영국인들에게 조차 매우 혼란스러운 것이다.
영국은 실제로 4개의 분리되고 각기 차별적인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즈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영국을 염두에 두면서 그냥 잉글랜드라고 부르고 있는데 나머지 3개 나라의 사람들이 들으면 불쾌한 일이다. 따라서 그들이 화나지 않도록 대화 중에 UK나 Britain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나는 20 년 전 영국 Newcastle에 도착하여 많이 놀랐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저녁 스포츠뉴스를 보는데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축구경기를 보도하던 기자가 “two nations”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국가의 단일성에 익숙한 한국 사람으로서는 이것은 정말 생소한 것이었다. 영국사람들은 서로 다른 country, nation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영국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정식명칭인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를 가지게 되었을까? 1542년 강력하던 왕국인 잉글랜드가 웨일즈를 병합하였다. 그리고 1707년에는 스코틀랜드를 통합시켜 Great Britain을 건설하였으니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의 삼국통일이 완성된 것이다. 그러다가 1801년에 옆의 섬나라 아일랜드를 복속시켜 드디어 UK가 생겨났다. 정식명칭은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Ireland 였다. 하지만 1922년에 아일랜드의 대부분 지역이 독립을 하여 떨어져 나가고 아일랜드 북부만 영국 안에 남게 되었다. 이 상황을 반영하여 1927년에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라는 현재의 이름으로 정식 채택되었다.
영국은 4나라의 연합국가이다. 잉글랜드는 가장 큰 구성원이기는 하지만 영국의 일부이다. 잉글랜드가 영국 자체인 것처럼 말해서 다른 3나라 사람들의 존재감을 무시하지 마라. 영어를 공부하고 영국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정도는 명확히 알고 있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