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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왈츠와 아다지오

by 슈르빠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인생의 회전목마,

올드보이 OST Cries and whispers,


이 세곡을 듣다 보면 같은 곡을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지만,

경쾌함 뒤에 숨겨진 깊은 우수와 비장함은 선율의 차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Secret Garden의 Adagio,

Song from a secret garden,


선율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게 하는 또 다른 곡들이다.

바이올린 줄이 끊어질 것 같은 비밀정원의 애절한 아다지오는

세상에 길들여진 영혼의 메마른 틈새를 파고들어 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묻는다.


서늘해진 가슴을 다시 데우려면 뜨거운 차 한 잔이 필요한 곡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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