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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알이 떨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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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르빠
Aug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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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의 은행알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날씨는 아직 여름이라 우겨도 가을은 이미 시작됐나 보다.
어느 유명한 스님이 기독교인들은 천국에 가고 싶어 하면서 지금 당장 가려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다가 올 가을을 두고 어딜 가라는 말입니까? 스님도 법당 앞의 낙엽을 쓸어야지요.
올 해도 꽃밭 가득 과꽃이 피면 시집간 누나가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어요.
바람 따라 밀려가는 낙엽을 보며 말러의 아디지에토를 들어야 할 사람들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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