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속 나는 진짜인가?
인스타그램.
과거 밴드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의 유행?
시대 흐름을 지나 현재 자리 잡힌 SNS이다.
아마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페북에서 인스타로 갈아탄 거 같다.
학생 때부터 23년까지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업로드했다.
오늘 아침 셀카 한 장, 아플 때도 한 장
점심 메뉴 한 장, 친구들과 한 장, 지각해도 한 장.
왜 그렇게 열심히 올렸는지 모른다.
피드에 올리는 게시물은 신중, 또 신중하게 선별해서 업로드했다.
그렇게 SNS에 열중이다가
23년도 하반기에 나의 관심사가 온통 나의 진로, 미래 계획으로 가득 찼을 때라 비로소 보여주기식 본 계정을 삭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전부터 '내가 왜 내 사진을 올리고 있지?'라는 의문이 들긴 했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쉽게 놓지는 못했었다.
사진을 올리면 나한테 오는 관심들이 좋았고
그렇게 친구 관계도 늘려가고
쌓이는 좋아요 수를 보면 뿌듯했다.
더 어릴 땐 그 좋아요와 댓글이 '나'라는 사람을 알려주는 명패라도 된 것 같아
하루에도 폰을 들어갔다 나갔다 하며 의미부여를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별 거 아니었다.
참 무의미했다.
결국 남에게 '나 이렇게 멋지다.' '나 잘 산다. 아주 행복하다.'
이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꼭 남에게 보여주어야 하나?
내 행복을 왜 굳이 타인에게 자랑해야 할까?
자랑하고 혼자 남겨진 나는 정말로 행복한가?
우린 그것을 알아야 한다.
남에게 애써 보여주지 않아도 그 자체로 빛나는 존재임을
과시하려고 만들어낸 내 모습 말고
그냥 지금의 내 모습.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피곤하게 살지 말자.
SNS 속 빛나는 사람 말고
실제 내가 빛나는 사람이 되도록 나에게 시간을 쓰자.
SNS를 끊은 지금이 더 편안하다.
연락할 사람은 어떻게든 한다.
보여주는 내 모습 말고 진짜 내 모습을 마주하는 내가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