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고 진실되어라 결국 '나'이다
투명한 병이 놓여있다.
알록달록 색깔 병들이 와서 말했다.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서 쓸모 있겠니?"
모두가 투명한 병을 비난할 때
투명한 병이 말했다.
"나는 투명해서 솔직해. 그리고 무엇이든 될 수 있어. 내가 원한다면 무엇이든 말이야."
투명한 병은 자신의 몸에 우유를 담더니 우유병이 되었고
구슬을 넣었더니 장식품이 되었다.
나는 투명한 사람이 좋다.
솔직해서 더 편안하고 빛난다.
그래서 무엇이든 잘 어울린다.
알록달록한 색이 합쳐지면 결국 검은색이 되는 것처럼
겉보기에 아름다운 치장들은
결코 진실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투박하면 투박한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이 모습 또한 결국 '나'이다.
솔직해지자. 진실되게.
뭐 어떤가? 내 모습 그대로 나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