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고 잠시 쉬어가도 돼
지인들이 내게 고민 상담을 할 때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얼음이 된다.
나는 충동적이고 화가 많기에 부당하다고 생각이 들면
화끈하게 분노를 표출한다.
어릴 때는 옆에서 무작정 공감하며 화내주기 방법을 택했는데
성인이 된 지금은
상대의 고민을 쉽게 이해하기도 공감하기도 주춤거려진다.
조언은 더더욱 말문이 막힌다.
상대가 힘겨움에 몸부림쳤던 생각과 감정들에
섣부를 판단을 감히 내가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후부터
나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갈수록 더 심오한 고민들이 생길 테지만
나는 애써 위로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못할 것이다.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마음이 쉴 수 있는 그럼 사람
언제든 다시와 편안히 휴식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