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나가르 이야기 1-베트남에서 '포'가 중요한 이유
베트남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생긴다면, '포'에 포인트를 맞춰보자. 베트남의 대표적인 문화와 북부, 남부 베트남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소재이다. 베트남에 대해 재미있게 대화나눌수 있될 수 있는 키워드가 될것이다. 줄여서, '삼포, 다른 말로는 '뽀뽀뽀'로 기억해보자.
우선 베트남 전체를 대표하는 '포'는 쌀국수 'phở(프어)'이다. 동네마다, 거리마다 쌀국수 없는 곳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저렴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서민들의 스트리트푸드로 베트남 사람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음식이 바로 phở 다. 쌀국수는 건강한 음식을 찾는 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웰빙푸드이자,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까지 한 대표적인 베트남의 식문화로 최근에는 글루틴프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시 한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phở의 유래를 살펴보면, 베트남의 근세 식민지 역사와 닿아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랑스치하 식민지시절 대규모 개발로 인해 쌀생산량이 급증하였고, 풍족해진 쌀로 관련 요리가 발달했다. 쌀국수와 반미가 대표적인 음식인데, 프랑스의 야채수프 포오뻬(pot au feu)와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먹던 것이 베트남 사람들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쌀국수 phở 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쌀국수를 phở로 부르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미국 오바마대통령이 하노이를 방문하면서 서민들이 가는 쌀국숫집에 식사를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그 쌀국수는 분(bún)이라는 쌀국수이었다. 둘 다 쌀로 만든 면인데, 생긴 모양이 다르다. 납작하고 넓은 면을 phở라고 하고, 면의 단면이 둥근 것을 bún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수도인 하노이가 있는 북부 베트남의 '포'에 대해 알아보자. 북부에서는 길이름 앞 'Phố'(포)가 붙어있는데. 이를테면 Phố Trần Phú(쩐푸길, 초대공산당서기) 같은 방식이다. 반면, 남쪽에서는 Đường Nguyễn Thị Minh Khai 에서와 같이 주로 'Đường'이 길을 의미한다. 이런 길이름을 아는 것이 흥미로운 이유는 이 책에서 소개한 몇몇 냐짱의 길이름처럼 베트남의 인물, 지명, 역사적 순간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그 속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하노이를 여행하고 있가면. 문득 자신이 서 있는 곳의 길이름을 검색해 보자. 당신의 베트남력 즉각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더욱더 즐거운 여행의 기억들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구글에 영어 알파벳으로 치면, 베트남어로 검색된다.)
이제 남부, 그중에서 냐짱으로 내려와 보겠다. 뀌년, 나짱, 판랑, 판티엣 등 남부에는 퍼클롱자라이, 포로메 등 앞에 포가 붙은 힌두교 사원이 여럿 있다. 나짱의 포나가르도 그중 하나다. 여기서의 '포'라는 단어는 북부에서는 쓰지 않는다. 베트남문자로 'Po'라고 표기하기는 하지만 베트남어도 아니다. 베트남어가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한자나 쯔놈 문자도 없다. 하노이에서 포 나가르라고 하면, 나가르 쌀국숫집이나 나가르길로 오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발음과 성조가 다르니까 실제로 그럴 거 같지는 않지만...)''
'Po'는 베트남이전 나짱에 존재하였던 참파왕국의 주인 참족의 언어로'왕 or/and 신'을 의미한다. 참파왕국에서는 왕이 곧 신이었다고 한다(신왕사상). 그래서 하나의 단어가 왕이거나 신이거나, 그 둘다가 되는 것에 이질감이 없었던 듯하다.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남부의 이야기는 베트남이 아닌 참파왕국, 베트남의 주요 민족인 낀족이 아닌 소수민족 참족, 불교나 유교가 아닌 힌두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우리가 지금 베트남의 한 도시로 알고 있는 나짱의 시계를 400년 뒤로 돌려보면, 나짱의 이야기는 베트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힌두교를 믿는 참족의 나라 참파왕국의 이야기기 된다.그러므로, 완전히 다른 문명의 모습이 펼쳐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다낭아래 소위 베트남 남부라 부르는 모든 지역에 적용된다. 사이공을 포함한 메콩강하구의 넓은 평야지대가 베츠남으로 편입된 역사는 이보다 더 짧다. 약 200년정에 캄보디아로부터 할양된 것이다.
베트남 남부와 북부가 차이에 대한 여러 이야기는 실제로 베트남 남부와 북부가 다른 곳이었기 때문이다. 왜 언어, 문화, 사람들의 성향을 북부와 남부는 나누려고 하는지, 그게 왜 베트남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문제가 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지금부터 다음 한 두 편의 글을 통해 냐짱의 '포', 포나가르 사원에 대해 살펴보겠다. 포나가르가 중요한 이유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나짱을 여행하고, 포나가르에 가 볼 것이기 때문이다. 그저 사진 몇 장 찍고 지나갈 수도 있는 포나가르가 당신에게 조금 더 의미 있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
기억하자!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뽀"
(쌀국수, 길이름, 참파왕국)
퍼틴(Phở Thìn) * 41 Đống Đa, Tân Tiến
하노이에서 시작된 쌀국수 프랜차이즈로 매장이 깔끔하고, 에어컨도 나오기 때문에 편안하게 쌀국수를 맛볼 수 있는 집이다. 나짱임은 곱창쌀국수가 맛있었다.
퍼스어(Phở Xưa) 289 Nguyễn Thiện Thuật, Lộc Thọ
베트남친구 피셜, 나짱에서 가장 맛있는퍼보(소고기 쌀국수) 집이라고 한다. 퍼닥비엣(특별쌀국수), 퍼건(도가니쌀국수)를 추천한다. 맑은 국물에 고추소스 조금 넣어서 먹으면, 매콤해진다.
분짜하노이(Bún Chả Hà Nội) *9 Hùng Vương, Lộc Thọ
동그란 분(Bún)이 달콤한 숯불 삼겹살과 함께 제공되는 쌀국수. 삼겹살은 소주 한잔 곁들이고 싶을 만큼 맛있다. 실제로 소주도 팔고 있으니 같이 먹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야시장 근처에 있어, 저녁 먹고 야시장과 해변 구경 가기에 위치도 좋다.
하이까 (Hai Cá) *156 Nguyễn Thị Minh Khai, Phước Hoà
자주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맛도 있고, 면발이 가늘어서 그런지 소화가 잘되는 느낌이기도 하다. 숙주, 바나나줄기등의 생야채를 함께 넣어서 먹으면 국물 온도도 적당히 낮아지고 먹기 좋은 상태가 되는 것 같다. 오징어묵 쌀국수, 생선살 쌀국수가 있다. 알로에주스처럼 보이는 것은 마시지 않는 것을 추천드린다.
홍장 (Quán phở Hồng Giang) *115 Đ. Hoàng Hoa Thám, Lộc Thọ
분보후에라는 쌀국수를 파는 가게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베트남 중부의 후에 지방 음식이다. 면이 동그랗기 때문에 면이 분으로 분류된다, 분짜는 가는 면인 반면. 분보후에는 우동면발 정도의 굵기이다. 우동면과의 차이점이라면, 글루틴이 없기 때문에 면이 잘 끊어지고, 쫄깃한 맛은 덜하다는 것이고, 국물맛은 얼큰한 것이 소고기국밥의 얼큰함과 유사한 느낌이 있어, 한국인들도 잘 먹는 쌀국수다. 쉐라톤호텔과 골드코스트 롯데마트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창창(Hủ Tiếu Hải Sản Chang Chang) *43d Lam Sơn, Phước Hoà
후띠우(Hủ Tiếu)는 중국 광동성에서 유래한 음식이다. 명나라가 망하면서, 많은 유민이 발생했는데, 그 시기 캄보디아로부터 남부를 할양받은 베트남이 개척민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명나라 유민들이 대거 베트남 남부로 이전한 것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후띠우는 '캄보디아-사이공 쌀국수'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고든램지가 마스터셰프에서 소개하면서, 꽤 유명해졌다. 다른 쌀국수면과는 달리 쫄깃한 것이 특징인데, 고구마 같은 전분이 포함된 재료를 넣어 함께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쫄깃한 면과 깔끔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단, 여행자들이 일상적으로 다니는 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단점이다. 이곳은 주로 해산물을 재료로 한 후띠우를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