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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괜찮아!

지구엄마 시댁살이를 시작하며

by 지구엄마 Feb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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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전부터 많은 사람들로부터 “괜찮아?”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육아휴직 전까지 함께했던 직장동료들부터 절친한 친구들, 그리고 조리원 선생님들과 2주간 함께한 산후도우미 이모,


아!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엄마까지도


그 이유는 내가 육아휴직 동안 시댁에서 지내기로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다들 내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대단하다고 그리고 신기하다고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그런가? 싶다.


우선 남편과 내가 다니는 회사는 판교에 위치해 있고 내 친정은 일산이다.


반면 시댁은 용인이라 출퇴근이 일산만큼 무겁게 다가오지 않는 느낌..


내가 친정에서 지내는 것을 고집하면 내가 사랑해서 선택한 남편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리고 나는 내 손바닥 만한 아기를 혼자 양육하기 무서웠기에 시댁살이를 선택했다.


참! 나는 겉으로는 해맑고 아무 생각 없는 어른이.. 나를 아는 사람들은 초딩 그 자체라고 생각하지만


ENFJ의 표본 그 자체인 나는 사람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아예 감당하지 못하는 인간으로.. 우리 시부모님이 나에게 좋은 분이라고 스스로 판단했기 때문에 시댁살이를 택한 것이다.


사람들이 보는 것처럼 덜컥 그냥 힘드니까 아무 생각 및 계획 없이 시댁살이를 택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제 시댁살이를 한지 약 6개월이 되어간다.


나는 매일 아침 시어머니와 멋진 브런치 메뉴를 차려먹고,

시누와 하루를 마무리하며 함께 운동하고 나는 솔로를 매주 함께 시청하며,

시아버지와 등산도 즐기고 있다.


나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나의 시댁살이를 보며 신기해하곤 한다.


나 또한 생각한다.

이런 멋진 시댁살이를 하는 며느리가 있을까?


지금부터 나의 평범하지만 행복한 시댁살이를 소개를 시작하며,

나에게 괜찮냐고 물어봐준 많은 분들께 답변드리고 싶다.


“괜찮아!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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