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룸에 대한 오해와 진실
공간을 대여해 시간당 일정한 금액을 내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파티룸. 아직도 그 개념 자체를 낯설게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생일 파티부터 브라이덜 샤워, 동호회, 프러포즈, 데이트, 동창회 등 그야말로 모든 종류의 모임에 적합한 공간인 파티룸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공간 전체를 단독으로 사용해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일반 술집이나 음식점보다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는 특징 때문에 젊은 층 사이에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또한 업주로서도 에어비앤비, 쉐어하우스와 비교했을 때 임차료가 비교적 저렴하고 관리하기가 훨씬 편하다. 과연 파티룸에는 어떠한 장단점이 더 있을지 한번 살펴보자.
시장 현황
국내 대다수의 파티룸이 등록된 대표적인 공간 공유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는 2015년 1천만 원으로 시작해 2020년 누적 거래액 400억 원을 달성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검색된 ‘파티룸’ 키워드 2020년 검색률도 2016년 대비 31%가 증가했다.
이처럼 파티룸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이유는 MZ세대라 불리는 10~30대의 이용자들이 주 소비자 층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독립적이고 행동력이 강한 이들은 자신만의 취향을 담아 공간을 직접 꾸민다. 모임을 주최하거나 공연을 진행하기도 하며 불특정 다수보다 특정 소수와 밀도 높은 시간을 가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들이 주최한 소셜 모임, 팬클럽, 일일 클래스 등 다양한 형태의 소규모 모임이 각광을 받으면서 파티룸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쉽고 빠른 창업
파티룸은 에어비앤비, 쉐어하우스와 달리 주로 상가 건물을 계약해 필요한 보증금이 1천만~2천만 원 내외로 낮다. 또 주거 및 숙박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침대나 책상, 옷장 등 필수로 구매해야 하는 가구 및 가전, 소
품의 종류도 적다. 즉 최소한의 투자 비용으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파티룸은 시간 단위로 단기 대여를 해주기 때문에 보통 짧으면 한 시간부터 길면 반나절까지 이용한다. 따라서 기본적인 단가가 높고, 하루에 여러 팀을 받을 수도 있어 장기 임대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번거로운 예약 관리
대여 주기가 짧은 만큼 전화 및 문자,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예약 문의가 잦다. 파티룸은 24시간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밤늦은 시간에 문의가 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상당수의 전화 문의는 곧바로 예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재중 전화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만약 전화를 놓쳐 뒤늦게 확인하고 다시 전화를 건다면 문의자가 이미 다른 곳에 예약을 완료했을 확률은 99%다.
파티룸은 음주가 가능한 곳인 만큼 시설 파손 및 소품 분실의 위험도 큰 편이다. 갑자기 전자기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든지 소모품이 떨어졌다든지 등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해 영업장에 달려가야 하는 일도 가장 많은 공간대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