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의 집에서 혈연관계가 아닌 여러 명이 세를 나눠 부담하며 사는 형태인 셰어하우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었지만 점점 올라가는 집값과 늘어나는 1인 가구로 인해 하나의 주거 형태로 보편화되어가는 중이다. 1년 미만 단기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 혼자 살 때의 외로움과 두려움이 없어진다는 점, 적은 비용으로 넓고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다는 점 덕분에 특히 대학생 및 취준생들의 이용률이 높다.
시장 현황
1995년까지 가구원 수 중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하던 1인 가구는 2010년부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으며, 전문가들은 2047년에는 전체의 37%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비혼 및 비출산을 지향하는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어 1인 가구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가족 구성원과의 인적 네트워크가 약화되어 자연스럽게 자살, 고독사와 같은 사회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높은 부동산 가격, 외로움 및 치안 등 젊은 층이 맞부딪혀야 하는 1인 가구의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셰어하우스이다. 주거비용을 절약하면서도 서로를 돕는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기에 특히 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파되어 약 2011년 국내 첫 등장한 이후로 2017년까지 매년 100%에 달하는 성장률을 자랑하며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셰어하우스는 최소 3~6개월 단위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한 번 입주자가 들어오면 다음 입주자를 구할 때까지 텀이 긴 편이다. 그만큼 타 공간대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경 쓸 일이 적다는 의미기도 하다. 특히 만실일 경우에는 따로 홍보를 할 필요가 없기에 예약 문의를 받을 일도 적고, 한 달에 1~2번 혹은 입주자들의 요구가 있을 때 적절한 관리를 해주면 되기에 다른 사업에 비해 자유도가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또 필자처럼 함께 직접 살며 셰어하우스를 운영할 경우, 혼자 살 때는 3~50만 원 내외의 월세를 지출해야 했던 것과 달리 더 크고 좋은 집에 살며 최소 몇십만 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혼자 살 때 겪어야 했던 외로움과 불안감 등에서도 벗어날 수 있으며, 특히 사교적인 성향일 경우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주요 단점: 홍보 채널 및 수익률
셰어하우스는 국내에 도입된 지 오래되지 않은 콘셉트인 만큼 아직까지 보편화된 대형 플랫폼이 없어 아래와 같이 다양한 채널에 직접 홍보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크다.
- 대형 커뮤니티: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 ‘아이러브쉐어하우스’ 와 같은 네이버 카페 및 대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이 대표적이다. 게시글은 자주 올릴수록 효과가 좋기 때문에 부지런할 필요가 있다.
- 관련 어플: 고시원 및 셰어하우스, 원룸 등이 등록되어 있는 ‘고방’이 대표적이며 기타 셰어하우스 관련 플랫폼에 셰어하우스 정보를 등록해 놓으면 어플을 통해 문의를 받을 수 있다.
- SNS : 개인 역량에 따라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함께 운영한다면 홍보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또한 한 지점당 나올 수 있는 최대 수익(=만실)이 정해져 있으며, 장기 임대이다 보니 타 사업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지는 편이다. 평균적으로 20평 내외의 집에 4~6명 분의 가구와 가전을 세팅해야 하는 만큼 초기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도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