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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준 Nov 12. 2020

자리

사람마다 각자의 자리가 있다. 신분이나 직급의 자리가 아닌 정말 말 그대로 앉는 “자리”이다. 예를들면 난 항상 이용하는 잠실행 빨간좌석버스를 탈 때면 3~4번째 줄 왼쪽 창가 좌석에 앉는다. 큰 이유는 없지만 3~4번째 줄 창가는 내릴 때에 적당히 편하고 적당히 푹신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 자리가 비어있지 않다면 맨뒷좌석의 중앙이나 구석으로 향한다. 아무에게도 제약받지 않는 맨 뒷 좌석이 주는 무언의 편안함 때문이랄까.


항상 새로운 것도 좋지만 편안함이 주는 자신만의 자리도 일상에서의 소소하며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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