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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준 Mar 03. 2021

사실은 보리차

시간에 쫒기지 않은  시간을 보냈어.


적당히 붙잡고 있었어야 했는데  그대로 시간을 그냥 보내버렸단  뒤늦게 깨달아 버린거야.


막차는 끊기고  비가 온다는 소식에 찾아간 너의 집에서 우린 특별한  없었지만 재밌어했어.


우연치 않게 찾은 너와 지인들의 폴라로이드 사진들을 보며  사진도   찍어준다고 했었지.


마시고 있던 보리차를 내려다보니 괜히 비슷한 색인 양주가 생각 났던거야.


마침   양주병이 있어서 보리차를 옮겨 담아 테이블 위에 두고 사진을 찍었어.


보리차에 한껏 취한 3월의  날이었지.


생각해보면 우리도 그랬던거야.


 양주병과  안의 보리차와 다를  없던거지.


너도 나도 이름 모를 누군가도 어쩌면 우린 모두 비슷하게 도는 갈색빛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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