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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준 Mar 04. 2021

HALF AND HALF

창가에 앉아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넌지시 건네는 책의 물음에 억지로 감정을 이입해 대답한  아닌데  손은  다음 페이지가 아닌 휴지를 향하는 것일까. 창문을 바라보았다. 어제 내렸던 비의 여운이 아직 가시질 않았는지 먹구름이 군데군데 끼어있었다.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니 어디선가 햇빛이 내리깔렸다. 먹구름과 햇살이 아등바등 섞여있는 하늘을 보며 지금  감정도 심히 오묘한  같다고 느꼈다. 그렇지만 나는 안다.  금새 흐려지고 다시 밝아질 거라는 . 이런 하늘이  고맙다. 외롭지만 그럼에도 눈물이 나는  보니  건조하진 않은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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