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이 경쟁력이다.
요즘 ‘인공지능(AI)’이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 인공 지능이 스마트폰 속 챗봇,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 글을 써주는 프로그램, Chatgpt, 청소 로봇 등 생활 곳곳에 들어와 있다. 앞으로는 많은 직업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된다. 한국의 인기 직업군인 의사나 변호사도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앞으로 어떤 직업이 사라질까?”, “어떤 진로를 선택해야 할까?”라는 불안을 느낀다. 불안과 두려움의 감정에 압도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준비하면서 가야 할까?
인공지능을 최대로 활용해서 나의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대신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일로 경쟁하지 말고 나의 분야에서 크리에이터가 되면 희망이 있다. AI를 동료로 삼고, 나의 역량을 개발해야 하는 시대이다. 역량의 많은 부분이 인성에서 시작한다. 능력이나 실력도 성실함이나 인내라는 인성에서 시작된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인간의 차별될 수 있는 부분이 ‘인성’이다.
인성에서 나오는 힘은 인공지능이 아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인공지능은 계산을 잘하고, 빠르게 정보를 찾아내고, 복잡한 일도 실수 없이 처리한다. 밥도 안 먹고, 지치지도 않아서 계속 일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배려하고, 협력하는 일은 인간의 역할이다. 병원의 간호사는 주사를 놓고, 약을 주고 환자의 아픔을 공감한다. 따뜻한 말로 위로해 주면서 환자를 돌볼 수 있다. 성직자도 인간만이 할 수 있다. 고민을 들어주고, 격려하면서 힘을 줄 수 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똑똑해져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인공지능이 따라 할 수 없다.
인성이 대두되는 시대에 살면서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는 성적을 중시해서 인성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자신의 적성이나 재능보다는 성적에 맞추어 대학에 가는 일이 많았다. 직장에서 은퇴하면 진로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사람들이 치킨집을 차렸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과정을 거치면서 치킨집은 레드오션이 되었다. 지금은 카페가 많아서 폐업을 많이 한다. 성적을 중시하는 풍조 속에서 학생들조차 인성보다는 성적을 올리는 데 관심이 많다.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고 사려면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인성 교육을 통해서 상상력, 협동력, 융합력, 도덕성을 기르고, 바른 세계관과 가치관을 배운다.
얼마 전에 인성 강의를 들었다. 강사님이 사회의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사례를 들었다. 버스에서 안쪽 좌석이 아닌 바깥쪽 좌석에 먼저 앉아서 다른 사람이 안쪽 좌석에 못 앉고 서서 간다. 중국도 일본도 없는데 한국만 지하철에서 다리를 꼬는 사람이 있다. 지하철에서 다리 꼬고 앉은 사람을 보는 것은 흔하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나의 다리를 꼴 자유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다리를 꼰 사람의 옆자리에 앉기가 불편하고 가다가 걸린다. 다리를 꼬면 건강에도 안 좋다고 한다. 지하철에서 다리를 꼬는 이유를 물어보고 싶다.
어느 날은 도서관에서 좌석 발권을 하고 있었다. 기계가 천천히 작동했다. 그때 중년의 여자분이 나타나서 기계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눈앞에 두고 본인 좌석 칸을 터치했다. “시간이 다 돼서.”라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말이다. 나에게 양해 한마디 하지 않고, 눈 하나 까딱 안 하면서 미안한 빛도 없다. 무례하다고 느꼈고, 어리둥절하고 당황스러웠다. 다른 날에는, 도서관 카페테리아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데, 어른 네 명이 둘러앉아서 시끄럽게 떠들었다. 공간이 좁아서 귀에 대고 하는 말처럼 다 들렸다. 공부하는 공간이 옆에 있어서 조용한 취식 공간이다. 동아리 모임, 지하철, 도서관, 공공 화장실 등에서 기본적인 예의를 안 지키는 인성을 상실한 사람을 본다.
사회생활에서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성이 있어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 어떤 일을 하든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1인 프리랜서 전문가끼리 만나 협력하고 소통할 때, 인성이 필요하다. 기본 예의를 지키고 존중하면서 책임을 다해야 인간관계가 유지된다. 기본을 안 지킨다는 이미지가 만들어지면 어떻게 될까? 인성이 없으면 스스로 고립될 수 있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무례하거나 친절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는다. 능력이 탁월해도 자신의 의견만 주장하고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같이 일을 안 하고 싶다. 사람을 잃는 것만큼 큰 손해는 없다. 사람들이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되지 않도록 친절해야 한다.
인성은 전인격과 연관되어 있다. 나와 나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자연과의 관계에 인성이 필요하다. 나와의 관계에서는 유튜브 동영상이나 게임을 많이 하지 말기를 지키자. 친구와의 관계에서는 비속어와 욕을 하지 말고, 친구를 비하하는 말을 하지 말자. 사람에게 공감하고 배려하는 반응을 하면 사람들이 오게 되어 있다. 인기 있는 사람이 저절로 된다. 자연과의 관계에서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 1회 용품 사용 자제하기, 재활용하기, 플라스틱 제품 덜 사용하기 등을 실천하자.
인공지능 시대 진로에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아갈 수 있을까?”가 중요하다. 진로는 기술만이 아니라 인성으로 완성되어 간다. 진로 역량은 인성에서 나오는 사람다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