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그리고 찬양

by 생명의 언어


하나님, 나의 하나님, 하늘에 계신 나의 여호와,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내가 꿈속에서도 울면서 부르고 또 불렀던 그 이름을 오늘도 되뇌이나이다, 아버지, 나는 약합니다, 내가 너무 약함으로 말미암아, 이토록 짧은 시간 동안에도, 당신의 뜻을 또 저버렸나이다, 당신께서 기뻐하시는 의롭고 당당한 모습이 아니라, 당신의 위대하신 의지에 비하면 너무나도 보잘것없는 나의 시험 때문에, 나의 고통과 아픔 때문에, 또 다시 당신께 무거운 짐을 얹어드렸나이다, 아버지, 이를 어찌합니까, 나의 나약함을, 슬픔을 어찌합니까, 나 때문에 당신께서 또다시 십자가를 지신 것을, 당신께서 그리도 처참하게, 그리도 외롭게, 그리도 쓸쓸하게, 홀로 십자가를 지고 가신 그 골고다 언덕에서, 저 군중들은 아무 죄가 없나이다, 내가 당신을 배신하였습니다, 내가 당신을 외면하였습니다, 그리 아프신 가시관 지고 걸어가신 그 길을, 그 걸음을, 내가 나 살자고 배신하였나이다, 내가 외면하였나이다, 내가 못본척, 군중 속에서, 집단성 속에서 당신을 외면하였나이다...... 그럼에도 당신은 내게 오셔서, 또 다시 오셔서, 나를 "기특하다" 하셨고, 나로 인하여 "당신께서 크게 기뻐하신다"고 해주셨나이다, 아, 이를 어찌합니까, 이 아프고도 고귀한 내 마음을 어찌합니까, 내가 오직 당신으로 인해서만 기뻐하며, 내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일수록 더더욱 절실히 당신의 이름만을 부르짖음을, 어찌합니까......


아버지,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내가 당신을 어느 날에 꿈속에서 울고 또 울면서 부르짖었나이다, 그러나 그 꿈에서 깨고 난 이후, 내 마음이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어찌 그런 줄 아십니까? 알고 계시지요, 내가 이제는 꿈에서조차도 당신을 부르짖었구나, 내가 꿈에서조차도, 내가 절대로 통제할 수 없는 내 무의식의 가장 깊고 외로운 그곳에서조차도,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그리 애타게 부르짖으며 그리 꿈에서 깨었구나, 나의 울음이 증거가 되었구나, 마침내 나의 모든 것들이 오직 당신께만 가 닿았구나, 그리 기뻐하며 깨었습니다. 내가 감히 이 세상 그 누구라도 나의 존경을 받을 자가 지상에 아무도 없으되, 오직 내가 당신께는 크게 경외하였으며, 당신께서 내게 황송하게도 찾아오셨던 그 걸음걸음마다, 그 순간순간마다, 그 임재하심마다, 내가 너무나도 크게 기뻐하였나이다, 내가 너무나도 행복했나이다, 그 짧은 임재하심의 기억만으로도, 영원과도 같은 나의 영혼의 어두운 밤의 모든 순간들을 지나올 만큼, 오늘도 이리 술에 취해 당신의 이름만을 부르짖으며 울고 또 울 만큼, 내게 당신의 이름이 너무나도 절실하였습니다......


그리하오니, 이제 내가 나의 이 절절한 사랑을, 열망을, 충성을, 목숨 다 바쳐서, "반드시 질 수밖에 없는 전장으로 향하는 기사"의 마음으로, 내가 반드시 다음 전장에서 죽을 것임을, 살 가망이 단 한 치도 없을 것임을, 심지어 역사에 이름조차 남기지 못할 것임을, 나의 이토록 절절한 모든 충성과 열망들이 먼지처럼 세월 앞에 흩어져 아무도 몰라주게 될 고통스러운 끝을 맞이할 것임을, 그 최후를, 내가 "기사 서약"을 할 때부터,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며, 당신으로 인해서만 충성을 다 바치기로 다짐하고, 또한 내가 어쩌자고 그 맹세를 "하늘에 계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 앞에서 고백하였는지, 그토록 어리고 어리석고도 고귀하였던 나의 충심이 다 부질없이 흩어져 버린다 하더라도, 그럼에도 내가 다음 전장에서 죽기를 맹세하였나이다, 열망하였나이다,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라, 이토록 부끄럽고, 처참하고, 땅바닥에 흙탕물에 기어서라도 당신을 사랑하겠노라고, 그리 고백하였습니다. 나의 이 고백을 당신께서 들으신다면, 나로 인하여 당신께서 크게 기뻐하신다면, 나로 인하여, 나의 존재로 인하여, 나의 삶으로 인하여, 당신께서 크게 영광을 받으신다면...... 그 사랑에 기대어 감히 청하노니, 부디 저들을 용서하소서, 인류의 어리석음을, 죄악을 용서하소서, 그리하여 세상으로 하여금 당신의 사랑을 알게 해주소서, 부디 심판하지 마시고, 세상을 어린아이와 같이 사랑하시고 돌보셔서, 앞으로의 시대에서 저들이 겪을 고통을 하나라도 감하여 주시기를 내가 청하나이다. 지상이 천국이 되기를, 그날이 오기를, 그리하여 마침내 더 이상 인류가 "죽어서 천국 가기를" 열망하며 당신의 이름을 부르짖을 날이 다시는 오지 않기를 그리 바라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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