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삽질 끝에 UX가 보였다] 리뷰 (3)

by 디디

UX/UI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늘 마음에 걸리던 말이 있다.

“이렇게 디자인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디자이너의 감각와 그동안의 경험으로 설명하려 하면 늘 어딘가 부족했다.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해 본 적이 없으니 정확한 근거를 대기 어려웠겠지.

‘데이터 드리븐 UX’가 중요하다는 건 항상 알고 있었지만 막연하게 느껴졌다.

이번에 데벨첼을 하며 이 책을 읽음으로써 다양한 방법을 아카이빙 해놓았고, 그 막연함이 조금은 풀린 것 같았다.


Part 3. 이미 있는 데이터 활용하기

Chapter 7. 데이터는 의외의 곳에 숨어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디자이너가 데이터를 어떻게 요청해야 하는가’를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는 점이었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PM/PO, 마케터가 각각 어떤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지 정리해 주면서, 데이터 요청의 핵심은 ‘정확한 질문*이라는 걸 강조한다.

특히 와닿았던 부분은 이 부분이었다.

구매 회원 데이터 (X)
1월부터 6월까지 1회 이상 구매한 이력이 있는 회원 (O)

막연한 요청이 아니라 조건과 기간을 포함해 요청해야 데이터가 의미를 가진다는 점.

그동안 내가 얼마나 두루뭉술하게 데이터를 떠올렸는지 돌아보게 됐다.

또 어드민 페이지, FAQ, 이미 누군가 설정해둔 GA4까지.
그동안 ‘디자이너가 보기엔 애매한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사용자의 선택 패턴과 장애물을 가장 잘 보여주는 데이터라는 점이 새롭게 보였다.

FAQ를 ‘자주 묻는 질문’이 아니라 사용자의 행동을 멈추게 하는 지점으로 해석하는 관점도 특히 인상 깊었다. 질문이 많다고 무조건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반드시 행동 데이터와 함께 봐야 한다는 점 역시.


Chapter 8. 내부 데이터 해석의 정확성을 높여주는 UX 관점의 시장 조사

UX/UI 디자인은 기능을 예쁘게 배치하는 일이 아니라, 사용자가 그 기능의 가치를 이해하도록 돕는 일이며, 디자이너의 시장 조사는 단순한 경쟁사 기능 비교가 아니라,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

세대별 디바이스 경험

삶의 맥락 속에서의 선택 기준

을 이해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건 UX 관점의 시장조사 10단계였다.
‘틀리면 안 된다’는 압박을 내려놓고, 내부 데이터와 시장 데이터를 오가며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흐름이 매우 현실적이었다. 이 10단계는 나중에 써먹을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노션에 따로 정리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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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 설문조사와 사용자 인터뷰

이 챕터는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설문조사와 사용자 인터뷰 차이

설문조사: 공통된 패턴을 보고 싶을 때

사용자 인터뷰: ‘왜’를 알고 싶을 때

설문조사 파트에서는 특히 “질문은 적을수록 좋다”는 원칙이 인상 깊었다.

있으면 좋은 질문이 아니라, 없으면 안 되는 질문만 남겨라.

추상적인 표현을 피하고, 사용자가 해석하지 않아도 바로 답할 수 있게 질문을 설계하라.

이 원칙들은 언젠가 사용자 인터뷰를 하는 날이 온다면, 꼭 적용해보고 싶었다.


사용자 인터뷰

목적과 수집 정보 정의

대상자 그룹 나누기

질문이 아닌 대화하기

요약하지 말고 그대로 기록하기

사용자 인터뷰를 처음 하려고 했을 때 명확한 가이드와 정보를 찾기가 힘들었고, 누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 책에서는 진짜 자세하게 인터뷰 설계부터 활용법까지 잘 정리되어있어서 너무 유익했다.

갑자기 심리학을 공부하면 좀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이 진지하게 들었다.


마지막 작가의 말을 보며 너무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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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여건이 안되어 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용기가 싹텄으면 바란다는 작가의 말이 많은 위로가 되었다.

그래 이제부터 해보는거야!


데벨챌 덕분에 책 한 권을 한 달 만에 완독했지만,

이 책은 분명 실무를 하면서 여러 번 다시 펼치게 될 것 같다.

언젠가는 나도 이렇게, 경험과 인사이트를 정리해 누군가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글을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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