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와 AI 사부님)
은퇴 이후의 달라진 일상이 있다. 손에서 일 을 놓아버리니 생각도 쉬고 골치 아픈 모든 것들은 아예 돌아보기도 싫다. 생각 없이 멍하게 하늘 보다가 SNS와 종일 혼자 잘도 놀았다. 청소년들의 SNS 사용 하루 통계가 9시간 정도라고 들었을 때 아니 얘들은 공부는 안 하고 종일 전화기와 놀고 있어서 큰일이구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는 하루 평균 14시간 스마트 폰이랑 놀고 있다.
며칠 전 남편의 컴퓨터 업그레이드 하러 갔더니 오래돼서 새로 매입하는 게 낫겠다고 한다. 거의 인터넷 사용으로 모든 일 처리가 가능한데 굳이 컴퓨터? 남편이 큰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전혀 믿어지지 않는 그 의 머리 굴리기로 과연 해결책 이 나올 수 있을 리가 없지, 그냥 하나 사서 쓰지 왜 저렇게 시간 낭비를 하고 있을까 조금은 못마땅한 마음으로 부엌에서 점심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남편이 계속 목청 높여 통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에게 계속 조언을 받고 있는 건가? 남자들 통화가 왜 저렇게 길까 생각할 정도로 종일 계속 전화로 떠드는 거다. 몇 번을 월마트 간다고 들락 거리면서 뭔가 장비들도 사 오고 꽤 바빠 보여서 친구가 도와주고 있구나라고만 생각했다. 내가 도와줄 일 아니니 뭘 하든 별 관심 없이 알아서 하겠지 할 뿐이다.
느즈막 오후가 되어서야 신 이 난 목소리로 불러댔다. 컴퓨터를 박스에 넣어서 이건 이제 뒷방 신세야, 골동품이야, 갖다가 치워도 돼. 오랜만에 보는 완전 의기양양한 모습이다. 모니터 뒤쪽에 전화기랑 연결해서 컴퓨터 화면보다 훨씬 큰 모니터로 연결해 놓으니 이건 완전 딴 세상이다. 이런 방법을 누가 알려 줬어? 어떤 친구랑 그렇게 종일 통화 하면서 이 멋진 방법으로 바꾼 거야? 머리가 이렇게 잘 돌아가는 남편의 친구가 있었나? 남편 대답이 너무 웃겼다. 응 AI 랑. 한국말로 물어보면 한국말로 제대로 가르쳐 준다고 했다. 그런데 AI가 너무 똑똑해서 똑똑하게 질문 안 하면 답을 안 줘. 질문이 우선 정확해야 되는 거야. 내 귀에 들리는 결론은 AI 도움 받아 멋진 일을 완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본인의 질문이 확실하고 똑똑하니까 이루어 낸 성과라는 것이다. 아 뭐 누가 더 똑똑하거나 말거나 됐고 결국 종일 로봇과 이야기해 가면서 문제를 멋지게 해결해 놓은 사실 하나가 배를 잡고 웃게 만들었다. 정말 감동하면서 우리에겐 AI 가 꼭 필요하구나, 와 이거 정말 멋진 세상이다. 계속 감동 중이다.
AI와 친구 먹은 남편에게 내친김에 외관 집 주변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당신 이제 보니까 정말 천재더라. 새 이름 지어 줄게 이제부터 "신천재" 야. 로봇 친구와 못할 게 없으니까 카메라 설치도 물어보고 하면 문제없이 잘 설치하겠네 그렇지?. 그렇게 살살 꼬시다가 결국엔 큰 다툼으로 번져 버렸다. 아무리 로봇이 있어도 사다리 타고 올라가고 다 내가 해야 되는데 어쩌고 저쩌고.... 아 됐습니다. 딱 거기까지만 하세요.
그래도 정말 대단하다. 작은 전화기를 큰 모니터로 연결해서 들여다보면서 못하는 일 없이 종일 잘 도 놀고 있으니 이제 컴퓨터는 뒷방으로 밀려나 버렸다. 우리가 누구냐, 인간이다. 우리는 AI 사부님에게 묻고 배우고 얘기하면서 멋지게 지금을 즐기고 있는 멋진 천재 세대 들이다.
스마트 폰에 연결한 대형 모니터, 컴퓨터 보다 훨씬 커서 눈도 편하고 돈도 절약하고 여러모로
AI 사부님 에게 배운 결과가 정말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