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시려 숨어버린 얼굴
가을이면 하늘하늘 나 어때요?
간드러진 몸매라서 애처로운 꽃
비행기 타고 이민 온 몇 알갱이
솔솔 뿌려 놓고
가을을 기다린다
전사의 혈통을 타고났나
봄 이면 어때
여름이면 어때
흙 사이를 비집고
여기저기서 쑥쑥 정다운 얼굴 내민다
기특 하기도 하지
어딘 줄 알고 이리 어여쁠까
자꾸만 들여다본다
알 수 없는 그리움 가득 담아
날 잡아보세요 살랑댈 때는 언제고
남가주 태양빛 제대로 유혹하는
너희들은 나의 고향친구
봄이라도 좋아
여름이라도 좋아
1년 내내
한들한들 코스모스
피어 있는 집 우리 집 에는
고향의 향기 가 가득하다.
우리 집에서 올려다본 하늘. 전깃줄이 없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