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하늘
바람으로 휘감기는
스산한 마음
주렁주렁 메어 달린 노란 열매들
호소하듯 몸 비비며 몸살을 한다
아직 조금 남은 열정을
낙엽 모아 태워 볼까
토라진 연인 달래듯
달콤하게 구슬려 볼까
잔가지 살살 흔드는
바람의 품
아직도 못다 부른 생애의 노래
알알이 엮어
천지에 날려볼까
정오가 지나도
풀리지 않는 하늘
오늘은 영 내키지 않아
꼭 다문 입술
눈물처럼 툭툭 떨어지는 레몬
아파라, 더 많이 아파라
희뿌연 하늘아래
마음 모아 터지는
노란 몸부림
슬픈 노래 조용히
바람도 잠 이 든다
우리집 코스모스 는 봄 에 피어난다. 왜 그럴까? 문익점의 목화씨 처럼 한국에서 몇알 가져온 코스모스가 정원 여기저기서 피어난다. 봄 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