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백만장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by 신비아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백만장자라는

최고 부자가 있었지


그때 아이들 따라 부르던 노래가 있어

"나에게 백만 원이 생긴다면은 웃자 울자

우리 딸 피아노도 한대 사주고 웃자 울자"


돈 생기니 웃고 돈 써야 하니 우는 걸까?

해몽은 맘대로 어깨춤은 필수 으쓱으쓱

깔깔 소리 맞추어

호랑이 꼬랑지

담배 연기에 담 넘어갔었지


백만장자는 세상을 사고

꿈 도 사고

행복도 사는 줄 알았어

백만 모래알만큼

빛나던 환상

삶 은 보장된 줄 알았어


호랑이랑 담배도

나눠 피면서

나에게 백만 원이 생긴다면은

뭐라도 좋아

아무래도 좋아

으쓱으쓱

웃자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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