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공포증 때문에 치과가기가 두려워요~
치과공포증의 원인과 극복 방법
치과공포증 때문에 치과가기가 두려워요~
아이들 중에 치과가기를 싫어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어떤 아이는 치과 문 앞에서부터 울기 시작해 진료 내내 울음을 그치지 않아 원활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뿐 아닙니다. 어른들 중에도 치과가기를 두려워하고, 치과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처럼 치과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으로 치과 치료 자체를 거부하게 만드는 것을 '치과공포증'이라고 부르는데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치과공포증은 그 자체로 큰 병은 아니지만, 극복을 위한 노력 없이 방치하게 되면 치아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치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세 번 양치질 외에도 스케일링과 정기검진 등을 통해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해야 하는데요, 치과공포증이 있으면 치과가기를 거부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 치과공포증은 왜 생기는 걸까?
그렇다면, 치아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치과공포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어린 시절 썩은 이를 치료하던 충치 치료에서 생긴 나쁜 기억이 각인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충치 치료는 썩은 부위를 긁어내 이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하게 되는데요, 이때 기계를 통해 치아를 긁어내는 소음이 바로 옆에서 크게 들리며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치아가 갈리는 느낌도 공포를 줄 수 있습니다.
치료 시 동반되는 통증도 치과공포증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는데요, 아무리 마취를 한다고 해도 어느 부분에서는 통증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고통이 두려움을 키우고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아울러, 치료 내내 입을 벌리고 있는 자세도 불편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겁이 유독 많은 어린 시절에 이런 경험을 심하게 겪으면 공포가 더욱 크게 각인돼 성인이 되어서도 치과에 대한 공포심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성인이 되어서 치과공포증이 생긴 분들도 있습니다. 이 경우도 치료 과정의 통증이나 기계 소음 등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기타 다른 원인, 예를 들어 치료 후에 겪은 부작용이나 치료 실패로 인한 통증 등이 치과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 수면치료로 치과공포증 극복하기
치과공포증이 극심해 치료받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라면 수면치료를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수면치료란 '의식하진정요법'을 말하는 것인데요, 마취를 통해 약간 졸린 가수면 상태를 유지한 채 치료하는 것을 뜻합니다.
의식이 있는 상태로 치료가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 중 의사에게 자신의 상태를 표현할 수 있고 반응도 보일 수 있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요. 물론, 치료 시 통증을 느낄 수 없고 긴장을 풀어주어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치과공포증을 극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수면치료는 마취라는 전문적인 시술이 이뤄지는 까닭에,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치과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일하는 노원다인치과에서는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수면치료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취과 전문의는 환자의 상태를 세심하게 체크해 그에 맞는 적절한 마취제를 투여하고 마취가 잘 이뤄지는지 확인하는데요, 마취 후,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되면, 치료 과정 내내 함께 하며 환자의 혈압 및 맥박, 체온, 산소포화도 등을 체크하는 등 이상이 없는지 관리해 나가게 됩니다.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해 언제든 환자를 깨울 수 있는 역전약물도 구비해 안전한 치료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치과공포증이 큰 분들은 치과 생각만 해도 심장이 뛰고, 눈물이 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른이 아이처럼 치과를 무서워해?' 라며 무시하기보다는 이런 감정에 공감해주며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른 자세입니다.
특히, 자신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다독여주는 친절한 치과 의사를 찾는다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에 임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아울러, 수면치료나 무통 마취 등의 시스템을 잘 갖춘 치과에서 치료하는 것도 치과공포증 극복에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