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신경치료 후, 크라운은 꼭 씌워야 하나요?
어금니신경치료의 특징
어금니신경치료 후, 크라운은 꼭 씌워야 하나요?
치아 신경치료는 치과에서 흔히 하는 치료 중 하나입니다. 충치가 심해지면서 치아 내부의 치수(신경조직)까지 염증이 생긴 경우에 주로 시행하게 되는데요, 자연치아를 살리는 마지막 치료로 매우 중요한 치료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금니는 음식물 저작을 주로 담당하기 때문에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거기다 입 안쪽에 위치해 충치가 생겼는지 여부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도 흔하지요.
이런 이유로, 어금니가 아프다며 치과에 오신 분들은 대부분이 치수까지 염증이 생긴 것으로 진단되고, 신경치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금니는 우리 치아에서 저작이라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금니신경치료는 다른 치아보다 더 신경 써서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어금니신경치료 후에는 약해진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크라운 등의 보철물을 반드시 씌워 주어야 하는데요, 그래야만 어금니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고, 오랫동안 자연치아를 유지하며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어금니신경치료 과정과 주의할 점
그렇다면, 어금니신경치료는 어떤 과정으로 이뤄질까요? 사실, 어금니신경치료도 다른 치아의 신경치료 과정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우선, 신경치료의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 마취부터 진행하는데요, 그런 다음 충치가 생긴 부위를 말끔히 제거하고 뿌리 쪽 신경을 노출시켜 염증을 제거합니다. 이후, 신경을 말끔하게 제거하기 위해 신경관의 깊이를 측정하고 신경관 내부를 소독한 뒤, 본격적으로 신경을 제거하고 치아 뿌리 내부를 성형하거나 확대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신경을 제거한 자리에는 적절한 치과용 재료를 넣어 채워주게 되는데요, 이 과정까지 끝나면 치아머리를 레진으로 때우거나 크라운 등으로 씌워 신경치료로 약해진 어금니를 보호해 주게 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신경치료는 하루 만에 끝나는 경우가 많지 않고, 대체적으로는 3~5회 정도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첫날 치료에서 신경을 제거하고 났더니 통증이 줄어들었다며 치과 내원을 미루거나 치료를 중단하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이렇게 되면, 신경 제거를 위해 치아에 뚫은 구멍으로 침이나 음식물 등이 들어가 치아 내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약해진 치아가 깨지는 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신경이 제거되고 없으니 증상도 자각하지 못해 문제를 키우다 발치까지 이를 수도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신경치료는 절대 중간에 그만두면 안 됩니다.
# 어금니신경치료 후 진행하는 크라운의 종류
어금니신경치료 후에는 크라운을 씌워 치아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크라운을 꼭 씌워야 하냐고 반문하신다면, 자연치아로서의 어금니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면 반드시 크라운은 필요하다고 답변드릴 수 있겠습니다.
크라운은 신경치료로 약해지고 무뎌진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치아 모양으로 본을 떠 씌우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어금니의 경우는 저작 시마다 많은 힘을 받기 때문에 신경치료 후에는 더욱 크라운을 씌워 보호해 주어야 하지요. 이때 어금니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강한 힘에도 끄떡없는 내구성 좋은 재료의 크라운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크라운의 주된 재료로는 금과 PFM, 지르코니아 등이 있는데요, 어금니는 힘을 많이 받는 치아이기 때문에 금이나 지르코니아 같이 강도 높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요즘은 강도가 가장 센 지르코니아가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부식될 염려가 없고 생체친화적인 데다 색상까지 치아와 비슷해 더욱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어금니신경치료는 충치로 신경이 손상된 경우 외에도 금이 가거나 사고로 어금니가 깨지며 신경을 손상시킨 경우 등에도 시행하게 됩니다.
어금니에 통증이 심하다면 신경이 손상된 경우일 수 있으니, 서둘러 치과를 찾아 진단받고 필요하면 신경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물론, 어금니신경치료도 의사의 임상경험과 실력이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좋은 의료진이 있는 치과 병원을 선택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