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마모의 원인과 예방
치아가 마모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우리 치아는 가장 겉 표면의 법랑질과 그 안쪽에 있는 상아질, 그리고 상아질이 둘러싸고 있는 치수로 조직되어 있으며, 이외에 백악질과 치주인대, 치근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중, 치아의 가장 바깥면을 감싸고 있는 것이 법랑질인데요, 무기질 성분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하고 석회화가 잘 되어있는 조직입니다. 때문에 상아질 및 치아 내부 조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요.
하지만, 단단한 법랑질에 지속적으로 강한 자극이 가해지게 되면 법랑질이 닳아 벗겨지는 치아마모가 일어나게 되는데요, 치아가 마모되면 대표적으로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아마모는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면 치아가 떨어져 나가는 치아 파절이나 치수염과 발치 같은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린이 증상이 나타났거나 너무 심해졌다면 치아마모가 생긴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고, 생겼다면 즉각 치료에 나서 치아기능을 회복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치아마모는 왜 생기는 것일까요?
치아마모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지만, 주된 원인으로는 생활습관의 문제를 지적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생활습관 문제로는 잘못된 칫솔질 습관을 꼽을 수 있는데요, 너무 강한 힘으로 칫솔질을 하게 되면 치아 법랑질이 닳게 돼 치아마모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 칫솔질은 과도한 힘을 주지 않고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마모제가 들어간 치약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치아 양옆으로 강하게 칫솔질하게 되면 치아와 잇몸이 닿는 치경부가 닳으며 치경부마모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치경부마모증이 생기면 치아와 잇몸 사이의 경계부인 치아 목이 마모돼 브이(V) 자 모양으로 파이게 되는데요, 치아가 길어 보여 심미적으로 좋지 않고, 시린이 증상까지 동반돼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합니다.
치경부마모증은 그냥 두면 더 악화되기 때문에 서둘러 치료를 해주어야 합니다. 치료는 레진으로 간단히 할 수 있어 큰 부담 없이 회복이 가능하지요. 또한, 칫솔질을 할 때는 양옆으로 하지 말고, 위아래 회전법으로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된 식습관도 치아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산 성분이 들어간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이것이 치아 부식을 일으켜 치아마모에 이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탄산음료는 적게 마시도록 하고, 마실 때는 치아에 닿지 않도록 빨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징어 같이 질긴 음식이나 견과류 등의 딱딱한 음식을 즐겨먹는 습관도 치아마모를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이런 음식은 치아에 강한 힘을 가하게 해 치아마모를 일으키는데요, 심하면 크랙이나 치아 파절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이를 갈거나 구강을 꽉 무는 습관도 치아마모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갈이나 이를 꽉 무는 습관 등은 수면이나 무의식 중에 일어나는 것으로 스스로 바로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치과를 방문해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습관을 그냥 두면 치아가 상하기도 하고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바로잡아 주는 것이 치아 건강을 위해 바람직합니다.
치아마모는 구강질환의 원인보다는 평소의 생활습관이 잘못 돼 생기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치아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습관은 바로 잡도록 노력하고, 치과 정기검진을 통해 부정교합은 없는지, 치아마모가 생기진 않았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아마모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조금이라도 마모가 생겼다면 바로 조치받아 더 이상의 치아손상이 없도록 관리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