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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영준 May 29. 2020

턱이 아파요. 혹시 나도 턱관절장애?

턱관절장애 예방과 치료법


턱이 아파요~ 혹시 나도 턱관절장애?


음식을 먹으려고 입을 벌리는 순간 통증때문에 더 이상 벌릴 수 없거나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난다면 턱관절장애가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턱이아파요’ 하며 찾아오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턱관절장애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데, 턱이 아프거나 불편하다면 ‘괜찮겠지’ 하지 말고 곧바로 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턱관절은 아래턱을 위턱에 연결하는 두 개의 관절을 뜻하는데, 여러 요인에 의해 이 관절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염증이 생기면 턱관절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턱관절은 모든 턱 운동의 중심축으로 작용하며 저작(씹는 행위), 말하기, 삼키기 등의 복합적인 활동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곳에 장애가 발생하면 일상생활이 매우 불편해집니다.

따라서, 턱관절장애를 의심할만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방치하지 말고 치료에 나서야 합니다. 또한 턱관절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예방과 관리에도 신경쓰는 것이 좋습니다. 



# 턱관절장애의 원인과 증상


턱관절장애는 우리나라 국민의 30% 이상이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입니다. 중장년층 보다는 젊은층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요합니다. 

턱관절장애는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첫째는 잘못된 생활습관입니다.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는다거나 손가락을 빨거나 물어뜯는 습관, 이를 갈거나 꽉 무는 습관과 입 벌리고 다니는 행동, 거기다 엎드려 자기나 턱 괴기 등의 잘못된 습관이 턱관절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되어 턱관절장애로 이어지게 만듭니다.


둘째는, 긴장을 유발하는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는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유발해 턱관절장애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소화기관의 기능도 떨어뜨리는 데 이럴 경우 턱관절 조직에 영양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턱관절장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외부충격이나 외상을 입은 경우입니다. 격한 운동이나 뜻하지 않은 사고로 외상을 입게 되면 턱에 충격이 가해지며 턱관절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넷째는 부정교합입니다. 잘못된 교합은 치아를 사용할 때마다 주변 근육이나 조직에 무리를 주게 돼 턱관절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턱관절장애가 발생하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것은 씹을 때 불편함을 느끼고 딱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며, 하품을 할 때 통증이 있어 입을 크게 벌리 지도 못하게 됩니다. 또한 두통이 자주 오고 귀나 뺨 또는 머리 옆쪽으로도 통증이 발생하며, 얼굴이 점점 비대칭으로 변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턱관절장애의 치료 방법과 예방법


많은 불편을 주는 턱관절장애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교합치료 등을 활용해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약물치료의 경우, 초기 근막동통의 환자 또는 단순히 증상 해결만 원하는 환자에게 시행하는 방법으로 소염제와 근육이완제 등을 사용합니다. 물리치료는 약물치료와 마찬가지로 초기 근막동통의 환자 또는 단순히 증상 해결만 원하는 환자에게 시행하며 초음파를 이용해 염증을 완화하고, 교합안전장치를 사용해 관리해 나갑니다.


교합치료는 통증이 심하거나 턱이 빠지는 경우, 턱에서 소리가 계속될 때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하악에 스플린트(splint)를 착용해 관절이 정상 위치를 찾도록 도와줍니다. 일반치료로는 개선이 되지 않고 재발이 잦은 악관절 장애에 효과가 있습니다.


턱관절장애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예방 및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턱에 무리가 가는 마른 오징어나 껌, 질긴 고기는 즐겨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턱에서 소리가 날 때에는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고 턱 근육과 목을 연결시키는 근육도 풀어주면 좋습니다. 


턱관절장애에는 더운 찜질이 효과가 있기 때문에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을 귀 앞과 턱, 목 부분에 대고 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이를 억지로 세게 다물지 말고, 턱을 괴거나 엎드려 자기,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있기 등은 피해야 합니다. 물론, 스트레스를 잘 관리 하는 것도 턱관절장애 예방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 턱관절장애 예방에 도움되는 운동법


뿐만 아닙니다. 머리 및 목의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턱관절 물리요법의 권위자인 로카바도(Rocabado)씨는 턱관절 및 두경부 동통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6가지 운동법을 개발했는데요, 환자 스스로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인만큼 꾸준히 시행하면 턱관절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중, 턱관절을 강화시켜 탈구를 예방하는 ‘턱관절 회전운동’에 대해 소개해 볼까요? 


1) 혀를 안정된 위치에 놓습니다. 

2) 그런 다음, 턱관절 부위에 양손의 둘째 손가락을 대고 입을 벌리는데, 턱관절의 돌출되는 부위가 손가락보다 

앞으로 나오는 느낌이 들면 입벌리기를 중단하고 그 상태에서 입을 다뭅니다.

3) 셋째로, 양쪽의 턱관절 돌출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입을 똑바로 벌릴 수 있도록 합니다. 

4) 이때, 혀는 입천장에서 떨어지면 안됩니다. 

5) 이 범위 내에서 음식을 씹으면 턱관절이 탈구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턱관절은 한번 나빠지면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턱관절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잘못된 생활습관과 나쁜 자세는 반드시 바로잡고, 문제가 생겼을 때는 지체없이 치료를 받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턱관절장애는 섬세한 치료 과정인 만큼 턱관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턱이 아프면 더 이상 참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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