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사람을 찾습니다
'강강약약' 약한 사람한테는 자신의 시선을 낮추고, 약한 모습을 약점 잡지 않는 사람.
세상에서 정체된 시기에 '그래가지고 되겠어?'라는 뾰족한 시선보다는 묵묵히 기다려주는 사람. 차가운 말보다는 그 사람을 안쓰러워해주는 마음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가면서 매번 반듯한 모습을 가질 수는 없는 거 같다. 때로는 순탄한 길을 걷다가 오르막길을 걸을 때도 있고, 잠시 멈춰서 앉아있을 때도 생긴다. 그 순간에 채찍질보다는 지금까지 걸어온 시간들의 힘듬을 알아주는 사람이면 참 좋을 거 같다.
상대에게 그런 마음을 느끼기까지는 '신뢰'가 충분히 쌓여야 될 거 같다. 저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는 신뢰.
그래야 상황이 바뀌더라도 그 사람을 향한 마음이 꾸준히 같을 수 있는 거 같다. 상황이 아닌 사람이 중요한 거니까.
나에게 연민을 느끼는 사람에게 나도 연민을 느낀다면 그거야 말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쳐서 집에 들어와도 '그래, 저 사람도 얼마나 힘들었겠어'하며 상대의 힘듬을 낮추지 않는 그런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기준들을 피해가는 사람. 이상하게 이 사람한테 만큼은 기준이 유해지는 사람. 그 마음들은 '연민'이라는 그 사람 앞에서 약해지는 마음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그 '연민'의 마음은 흔하게 찾아오지 않기에, 그 마음을 서로 가지고 있다면 상황이 아닌 사람을 보고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기대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