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사람을 찾습니다
하트시그널 시즌2. 아마 연애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안 본 사람이 없을 거다.
나도 매번 겨울이 오면 다시 명장면들을 돌려본다.
그중에서 나는 장미님이 말씀하신 '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좋아' 부분.
그때도 좋았지만 이상형을 생각할 때마다 떠오르는 문장이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
생각보다 그게 참 힘들다는 걸 요즘 많이 느낀다. 내가 아무리 좋은 마음을 전달해도 마음의 답장은 정말 다르다. 누군가는 무응답인 경우도 있고, 누군가는 가볍게 넘길 만한 안부인사로 누군가는 나의 마음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보내주는 사람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내가 어떤 마음으로 말과 행동을 전하는지 아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서로 싸우다가 화가 나서 침묵과 한숨으로만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멀리 앉아 있던 의자에서 내 앞에 있는 의자로 자리를 옮겼다. 그때 그 옮겨오기까지의 그 사람의 마음, 난 용기라 본다. (어쩌면 화해의 신청일지도) 그 행동을 보고 사람마다 반응은 제각각일 거다. 누군가는 나머지 싸움의 할당량을 채우는 가 하면 또 누군가는 피식 웃으며 밥이나 먹자고 할 거다. 내가 말하는 '알아주는 사람'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내가 마음을 전했을 때, 그걸 알아주고 받을 줄 아는 사람.
곁에 있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라면, 아마 나는 조금 더 사랑의 표현이 많은 사람이 될 거다. 사람이기에 아무 응답 없는 곳에서 계속 주기만 한다면, 지칠 확률이 매우 높을 수밖에. 사실 나는 그런 적이 꽤 있다. 그래서 용기를 잃어 다시 표현하는 일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그러다 다시 생각한다.
분명 이 마음을 잘 받아서 함께 따뜻해질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그리고 난 그 경험도 꽤 많이 했다.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아끼고 좋아하는지 그 마음을 아는 사람. 마음을 전달할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에게 부디 그 마음을 감사하게 여겨 줄 사람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해 보면 결국 '알아주는 사람'은 내 마음을 알기만 하는 사람이 아닌 거 같다. 알기 위해 나를 참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사람일 거다. 그러니 내 마음을 그렇게 예쁘게 잘 받을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