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찾습니다
흔히들 이상형을 말하라고 하면 '다정한 사람'은 빼놓지 않는다. 나 또한 물론 그렇다.
모두 다정한 사람이라는 단어로 말하지만, 사실 어쩌면 모두에게 다정한 사람의 의미는 다를 것이다.
내 친구 A는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
내 친구 B는 세심하고 잘 챙겨주는 사람
그리고 나는 다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우리 세 명 모두 다정한 사람을 원하지만 그 형태는 참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나의 다정함은 참 애매모호하다. 사실 모든 날을 다정하게 지낼 수는 없지 않을까 한다. 어느 날에는 좋은 일이 생기면 다정해질 수도. 또 어느 날은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다면 다정함을 잃을 수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정함을 잃지 않기 위해 생각하는 날들을 많이 보낸다는 거. 난 그게 다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날이면, 다정함을 잃지 않기 위해 연락이 끊긴 친구들에게 안부 인사를 보내거나 부모님에게 통화를 건다. 그러고 나면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모를 것이다. 눈에 안 보이는 감정이 가득 찬 기분이 이렇게 좋다는 걸 말이다. 이렇게 다정함을 전하면 또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에게 또 다른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그렇게 이어지다 보면 지금 보다는 더 다정한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한다. 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다정한 사람이라고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니다.
실질적으로 나는 그렇지 않을 때가 훨씬 많다. 아주 독보적으로.
그냥 내가 원하는 사람이 다정한 사람이라면 내가 조금이라도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담고 있을 뿐이다. '사람은 끼리끼리다'라는 말이 신뢰감 있게 다가오는 만큼 다정한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다정함을 키우기 위함이다.
매일 다정하게 지내자고 다짐하지만, 매일 무너지는 만큼.. 틈틈이 다정함을 잃지 않기 위해 꾸준히 다정함을 생각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찾고 또 그런 누군가가 나를 찾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