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국일주를 정리하다 든 생각
어느샌가 관심이 불편해졌다. 마음 열기가 어려워졌다. 무엇이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이젠 질문하면 ‘이걸 왜 질문하지?’라며 의문하고, 판단하고, 불편함을 느낀다.
이전엔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면 오가던 질문을 지금은 배워야 한다. 스몰토크 주제를 배운다. 질문해도 되는 것, 질문하면 안 되는 것을 구분하여 배운다. 언제부터 이것을 배웠는가. 나는 배운 적이 없다. 이렇게 학습된 것이 우리를 불편하게 만든다. 이전에 괜찮았던 질문이 ‘사생활을 침해하는 질문’이라는 카테고리에 역였단 이유로 괜스레 불편해진다.
'마음을 다 내보이는 건 약점을 잡히는 일이야'
완전히 맞는 말이 아니다. 마음을 열었을 때 상대방의 마음도 열려 진정한 관계가 이뤄진다. 그렇지만 저 한마디 때문에 마음을 쉬이 열지 못한다. 오쇼는 <장자, 도를 말하다>에서 말한다.
실체는 언어가 아니다.
살아있는 실체 속으로 들어가라
언어가 오롯이 정답이 아니다. 여기저기서 보고 배운 것을 잊어보자. 안부는 안부다.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다. 어색해서 물어본다. 그게 전부다. 훨씬 편해지지 않았는가.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할지 모른다. 언어가 복잡하게 만들어서 그렇지. 신경 써야 할 거리를 만드니까 말이다.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면 좋겠다. 마음이 가면 마음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