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과 '용납'에 관해

21년, 산책하다가 든 생각

by 조삿갓

[‘도움’을 준다는 의미]


"남에게 베풀며 살아야 한다"
"남을 도우며 살아야 한다"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야기다. 분명 도움은 좋은 일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상대방이 원하는 도움이었는지, 상대방에게 진짜 도움으로 다가왔는지 말이다. 무조건적인 도움은 오히려 독이다. ‘도움’은 손발을 묶고 다해주는 것이 아니다. 주는 사람이 주체가 아닌 받는 사람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


[용납]


사건사고 없이, 계획한 일이 잘 풀리고, 걱정 없는 삶을 행복한 삶이라고 볼 수 있다. 비판보다는 칭찬을, 무시보다는 인기를, 자랑할 만한 것이 있는 사람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꼭 행복해야만 하는가?
꼭 괜찮아야만 하는가?


누군가 나를 비판하거나 괜찮지 않은 말을 할 때 인정하는 편인가, 부정하는 편인가. 그것이 맞음에도 불구하고 인정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내가 괜찮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어쩌면 착각하는 게 아닐까.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괜찮은 면과 그렇지 않은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것은 모두 ‘나’라는 사람을 이루는 개체다. 괜찮아 보이고 싶어 괜찮지 않은 것을 부정하고 숨긴다면 그것만으로 우린 행복해지고 괜찮아지는 것일까?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이라는 책에서 말한다.


용납은 우리가 ‘괜찮음의 덫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이다. 용납은 ‘나는 괜찮지 않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자신이 괜찮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기분이 나아짐을 느끼고, 그렇게 스스로에 대한 진실에 자신을 내맡기면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사람은 자신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한 편안해질 수 없다’
- 마크 트웨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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