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도전기
"에스파냐어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약 4억 5200만 명의 인구가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어 다음으로 많은 숫자이자..." <위키백과>
스페인어를 배워보기로 결정했다. 사실 전부터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에세이를 읽었었고 조폐국을 침입해 나랏돈을 훔치는 스릴 넘치는 스페인 드라마를 인상 깊게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최근 모 방송사에서 스페인 여행기를 방영해 내 마음을 홀딱 빼앗아 갔다. 먹어 보고 싶은 음식들, 가 보고 싶은 여러 장소들, 배워보고 싶은 매력적인 언어.
그래서 무작정 스페인어를 배워 보려고 화상 스페인어를 알아보고 레벨 테스트라는 것을 봤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레벨테스트가 의미가 있는지 선생님께 여쭤봤다.
선생님은 친절하게 답해 주셨다.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지도 얘기해 보면 좋으니 한 번 해 보자고 하셨다.
그리고 다음 주부터 배우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런데 영어도 잘 못하는 내가 굳이 영어가 아닌 외국어를 비싼 돈 주고 배우려는 이유가 뭔지
심지어 지금 나는 여기저기 일 벌여 놓은 게 많아서 카드 값이며 앞으로 써야 할 돈이 많은데
꼭 배워야 하는 건지 스스로에게 답을 해 줘야 했다.
스페인어라고 치면 위키 백과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에스파냐어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약 4억 5200만 명의 인구가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어 다음으로 많은 숫자이자..."
생각해 보니 요즘 내가 보는 미드에 멕시코 사람들이 나오는데 거기서 건배를 할 때마다 "살룻"이라는 말을 쓴다. 스페인어로 "건배"였던 것이다. 멕시코도 에스파냐어를 모국어로 사용한다고 한다. 영어뿐 아니라 다른 언어도 알아들을 수 있다면,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어떤 즐거움일까?
전 세계 4억 5천만이 쓰는 언어라는데 배워 놓으면 여행뿐만 아니라 더 써먹을 데가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배워보자. 정말 도전할지 나도 잘 모른다. 약속은 잡았는데 취소할 수도 있다. (웬만하면 그러고 싶지 않지만...) 도전을 한다면 다음에는 두 번째 글이 올라오겠지.
사진 출처: Se inaugura el monumento a Casiodoro de Reina - Protestante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