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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태식 Nov 14. 2022

이태원 참사에 대한 생각

책임 묻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사 출처 :

https://opinionx.khan.kr/entry/%EA%B7%B8%EB%82%A0-%EC%9D%B4%ED%83%9C%EC%9B%90%EC%97%90-%EC%A0%95%EB%B6%80%EB%8A%94-%EC%97%86%EC%97%88%EB%8B%A4                                              


                                                                      

설령 경찰들이 개입할 여지가 있다 해도, 

주최자가 없는 비공식 행사가 있을 때마다

경찰 소방 인력을 끌어다가 현장에 배치할

수는 없는 법이다.


분명, 그럴 경우 치안의 공백이 생겨서

그 사이에 터지는 다른 일들을 막지 못할

확률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인파가 몰리는 모든 곳에

인력을 배치하고 억누르고 통제하는 것이

과연 국가가 지향해야 할 방향인지

의구심이 든다.


수많은 군중들의 움직임을 도대체

무슨 수로 통제할 것이며, 그를 통제할

인력을 도대체 어떻게 감당할 것이며,


인파 통제를 위해 경찰 소방 인력이

지나치게 투입된다면 그 사이에 생길 수

있는 공백은 도대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기사 출처 :

https://www.news1.kr/articles/?4850342


분명 분명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되었으면 

희생자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에 분명한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인파를 통제하기란 

늘 쉽지 않은 법이다.


그중엔 어떤 유명인이 왔다며 군중들이

여기저기서 몰려들어 그 유명인 얼굴 한번

보자고 떠밀려가는데, 현장 경찰들의 처절한

목소리가 와닿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주최자가 없는 행사일수록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기사 출처 : 

https://newsis.com/view/?id=NISX20221111_0002082199&cID=10201&pID=10200


주최가 있는 시위도 막을 수 없는데...

경찰들은 결코 슈퍼맨이 아니다...

설령 인파가 몰릴 것을 사전에 알고 있고,

시민들의 출근길이 늦어질 것을 알고 있다고

해서 이 모든 사람들을 끌어낼 수는 없는 법이다.


결국은 '탓'을 하고자 하는 거다.

현장에 인력 배치가 부족했으면 안 오고 뭐했냐?

현장에 인력이 있었어도 왜 그것밖에 못했냐?

온통 탓을 하기 바쁜 실정이다.


                                                                                                                           

기사 출처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421815_35752.html


정말, 정말 이 사태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수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기에 충분히 사전에

대비해야 했었다고?


그렇다면 진작 저 뉴스를 보고서 만반의

준비를 다 했어야하지 않았을까?


언론 뉴스 기자들도 신속히 경찰서에

전화해서 심각한 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니까

현장 인력 투입을 서둘러달라고 애가 타게

부탁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정말 이 사태가 상식적으로 예견이 가능

했었다면 그렇다면 저 뉴스를 보고 이태원

거리도 나선 사람들도 있었을 것인데,

그를 부추긴 언론 탓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즉,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누구든 이유를 갖다 붙이기 나름이지,

책임의 소재를 묻게 된다면? 그건

누구에게나 물을 수 있다 정말로.


이태원에 가서 유행하는 문화를

향유하고 그걸 SNS에 올려서 

"나 잘 놀고 있습니다.", "나 인싸입니다."

를 강조하는 문화 그 자체에 동참했던

당신과 나 또한 책임이 있지 않을까?


그러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렇게

아무 의미도 없는 누구 탓, 누구 책임

이러고 있을 게 아니란 것이다.


우리에겐 지능이 있다. 이런 비참한

일이 있었으면 다시는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대책을 세워서

예방하면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일은

분명히 벌어지게 되어있다. 

군중의 자율적인 움직임, 본능은

결코 통제로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경찰과 소방관이 슈퍼맨이 아니듯

대통령도 슈퍼맨이 아니다.


대통령이 현장으로 출동한다고

사고 현장이 수습되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것이 아니다.


현장 전문가들이 우선적으로 해당

사태에 대해 최대한 수습하고 사태가

안정되었을 때 보고를 하면 될 문제다.


어떤 정치인이 사태를 보고받고,

현장으로 나선다고 해서 그 일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정말 그 좁은 골목의 이태원 거리를

있는 힘껏 통제했다면?


그 많은 인파들이 2차로 몰려갈 장소

는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지하철로 몰려들면 지하철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나진 않았을까?


클럽으로 몰려들었다면?

술집으로 몰려들었다면?

그럼 그 인력이 그들을 막기 위해


전부 골목에서 클럽으로,

클럽에서 술집으로 통제하러

움직였어야 했을까?


불가항력적인 일은 때로는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다.


개인 개인의 자율적인 움직임이

수천수만 명이 되어 움직이게 된다면

결코 이를 완벽히 통제할 수는 없는

법이다.                                              


내 직업은 교도관이다.

한 수용자가 갑작스럽게 쓰러지게 되면

그 한 명의 수용자를 응급 외부 진료를

받게 하고자 세 명의 교도관은 기본으로

투입되고,


투입될 근무자들을 배치하는 직원도 있고,

어떤 병원으로 신속히 나가 달라고 지시해

주는 의료과 직원 분들이 계시고,

상황을 통제해주시는 당직 계장님이 계신다.


그런데 만약 한 명이 급작스럽게 쓰러져서

이렇게 다급한 상황에 다른 곳에서 또 수용자

몇 명이 싸우고, 다른 곳에선 누가 또 쓰러지게

된다면? 


고작 5명도 안 되는 수용자들이 여기저기서

일이 터져버리면 현장은 혼란 그 자체에 빠지게

된다.


감히, 저 현장과 비교해보고자 하는 차원의

얘기는 아니지만 나도 간접적으로 느껴봐서

공감할 수 있다.


고작 몇 명의 인원도 수습하기 바쁜 상황에

몇천 몇만 인파를 무슨 수로 감당해낼 수

있을까?



                                                                               

기사 출처 :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321406


분명 나름대로의 잘못이 있어서

입건이 이루어졌겠지만,


일단 사건만 터지면 누군가는 책임부터

물어야 되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싶었던

순간이었다.


옛날 조선인들은 무슨 일이 있으면

그 진상은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일단 우르르 달려가서 그 사람을 놓고

멍석말이하는 것을 즐겼다는 얘기가

있듯이,


정작 본질적인 문제는 왜곡되고

부작용들이 수면 위로 계속해서 드러나고

누구 탓, 누구 책임을 한없이 외쳐대며


심지어 이 문제를 두고 정치적인 싸움

으로 번져나가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탓? 책임?

글쎄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태에 대한 분석과

사후 대처가 아니었을까?                                              


                                                                

기사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Wtieh2cAG3E


일본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원인을 분석하고자

마네킹으로 참사를 재현하는 시도를 했었다.

보고 배울 점은 반드시 보고 배울 줄 알아야 한다

고 나는 생각한다.


해당 영상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떤 대응이 더 바람직한가에 대해서...                                              


                                                                   

이와 관련해서 친구와 얘기를 주고받다가,

야후 재팬에서의 베스트 댓글 내용을 전달받게

되었는데 읽어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누구 탓, 누구 책임을

묻기보다 사건 현장에서 헌신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사태의 원인을 분석해서 더 철저한

재발방지대책을 세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너무나도 너무나도 어지럽고 어지럽다.

난 잘 모르겠다. 정말로 잘 모르겠다.)


기사 출처 :

https://www.news1.kr/articles/486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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