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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태식 Nov 22. 2022

나스닥 하락 1주년

하락장보다 더 두려운 것은?


https://www.youtube.com/watch?v=c4Aa-h6VEAc


나스닥이 드디어 하락 1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정확히 1년 전인 2021.11.22에 나스닥은 고점을

찍고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 사태에 맞서서 진행됐던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 완화에 대한 부작용, 러시아 우크라니아 전쟁

등이 이번 하락장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1950년대부터 S&P500 지수의

약세장 역사를 알아보면 바닥까지 평균

11개월이 걸렸다는 통계 자료가 흥미롭다.


앞으로 증시의 방향성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훗날에는 또 역사로

기록될 하락장을 몸소 경험하고 있는

요즘이다.


천체 간의 거리는 측정이 가능해도

사람들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었다는

아이작 뉴턴의 말이 떠오른다.


정작 하락세가 생겨나는 주요 원인은

과도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도 있겠지만,


인간들의 복잡 미묘한 심리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

해본다.


나는 매일매일의 계좌 변동 현황을

블로그에 작성하며 나 스스로가

시장에 몸 담고 있는 모든 순간들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부터는 하락이나 상승,

보합세로 마감한 원인을 1~4줄

정도로 적어두고 있는 중인데,


최근을 예시로 들면,

제임스 블러드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은 하락으로 마감했고,


폴란드 영토에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이슈가 있었음에도 나스닥은 +1.45%

로 상승 마감했다.


또 그 이전에는 세계 3위 규모의

코인 거래소 FTX의 파산 여파로

약간의 하락세로 마감하였고,


그 이전에는 10월 소비자물가

지수 발표로 나스닥이 하루에 무려

+7% 넘게 상승하면서 장이 마감돼

었다.


또 바로 다음날은 하루 만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77원 하락하면서,

2008년 10월 30일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소식에 쉽게

축배를 들려고 함에도 연준에서는

그를 반기지 않는 눈치다.


다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그간 그들의 급격한 금리 인상

정책이 무색해질 테니까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탐욕

지수가 최악이라던 기사를 봤었는데,


고작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0.3% 낮게 나왔다고 사람들의 광기와

탐욕은 커다란 변동폭으로 되살아난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증시 하락 마감의

원인은 중국에서 나흘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추세라서,


이에 대한 방역 강화 우려로 인한

경기 둔화 예상에 따라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으로 마감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내 입장에서는 참으로 흥미로우며

조심스럽게 확신할 수 있는 사실이

있다.


나 역시 도저히 이러한 증권 시장의

광기와 인간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알아낼 턱이 없다는 것이 그 답이다.


도저히 내 입장에서는 폴란드에

미사일이 떨어질지 예측할 수 없고,


중국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흘

연속 2만 명 이상 나올 거라는 예측도,


그로 인해 다시 중국 당국이 방역을

얼마나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펼지

도 전혀 예측할 수 없다.


과거 차트를 보고 시황을 분석해보고

기업들의 실적을 확인한다고 해서

과연 그것을 알 수 있을까?

과연 그것을 알 수 있을까?


어차피 그것은 이미 다 지나간 일에

대한 후행 지표 들일 것인데?


하지만 내가 그나마 예측할 수 있는

사실들이 몇 가지 있다.


400년 넘는 증시의 역사가 말해주듯

이러한 일들은 이미 수도 없이 벌어져왔고,

수도 없이 반복될 것이라는 것,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

향후에는 분명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며

우상향의 방향성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것

이 바로 그 답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 내릴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는 간단하다.


그것은 주변으로부터 쏟아지는 각종

악재 뉴스와 비관론에 흔들리지 않고,


월급날마다 은행에 예적금 넣듯이

내가 평생 모아나가기로 마음먹은

주식들의 수량을 차곡차곡 늘려나가는

일,


장기적 관점을 부단히 견지하려고

애쓰며 내 사고의 사각지대를 찾아서

전략상의 보완점을 계속해서 찾는 일,


                                              

https://m.blog.naver.com/dabolg/221870567525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제시한 거시적

증시 사이클 속에서 나의 기준점을

찾아서,


각 국면마다 최적화된 서로 다른

방식들로 내 감정을 배제한 채

기계적으로 주식을 매수해주는 일

등이 나의 대처법이다.


나는 주식 시장에 발을 담근 지

약 1년 동안 단 한 번도, 단 한 번도

타이밍을 노려본 적이 없다.


이번 달 며칠에 소비자 물가 지수

발표가 있고, FOMC 회의가 있고

그런 걸 단 한 번도, 염두에 둔 적이

없다.


내 감정을 그저 철저하게 배제시켜

버리고 월급날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정해진 금액을 주식 계좌로 넣고,

환전한 뒤에 주식을 매수해줄 뿐이다.


설령 내가 매수를 진행한 시점보다

며칠 뒤에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나는

조금도 아쉬워하지 않으며 망설이지

않는다.


왜? 나는 그 타이밍에 대해, 아니 인간

의 광기를 예측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기 때문에.


결국 내가 매수를 한 시점 이후에

주가가 떨어지거나 오르거나 둘 중

하나라면, 지금 이 순간에 매수해주는

것이 가장 평균적인 방법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어차피 모든 것은 평균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경향을 가진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주식 시장에도 그 논리는 그대로 적용된

다는 생각이기도 하다.


이 사실을 하루빨리 깨닫는다면 투자로

인해 마음이 불편할 필요도, 호가창을

보며 초조해할 필요도 없다.


이기지도 못할 싸움을 위해서 내 아까운

시간을 버리기보다는,


그저 담담하게 장기적인 관점으로

시장이 흘러가는 방향성에 내 돈과

몸을 맡겨두면 내 삶은 자연스럽게

더 풍요로운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는 어떤 하락장도 폭락장도 두렵지

않다. 정말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이런

나의 투자 철학과 원칙이 어긋나고 무너

져서 시장에 남기를 두려워하는 일이지

않을까?


따라서 주식 시장을 대함에 있어 나는

수학과 과학적인 접근법보다는,

인문학적으로 접근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할 수 있겠다.


아마존의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말한 대로,


빅 아이디어를 찾고 그를 강력한

의지와 실행력을 통해 현실화시켜

그 방향성을 선순환시키는 것이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라면,


그러한 본질적인 사실이 주식

시장에도 당연히 적용되지 않겠나

생각해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l9X8X-Ixbo8

               

따라서 나는 거시적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와 본질은 항상

간단명료하고 이는 어느 분야에든

일맥상통하게 적용된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제프 베이조스의 빅 아이디어

3개는 다음과 같다.


1. 낮은 가격                                               

2. 빠른 배송                                               

3. 방대한 선택의 폭                                               


핵심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찾는 것, 장기적 관점을

견지하는 것.


따라서 베이조스 입장에서는 도저히

도저히 이런 상황을 생각해볼 수 없다.


가령, 20년 뒤에 고객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서, "제프, 아마존은 다 좋은데

배송이 너무 빨라서 싫어요!" 같은...


따라서 이런 식의 빅 아이디어는

너무나도 당연하기 때문에 빅 아이디어

인 것이다.


본질은 언제나 간단명료한 법이니까.

단순한 법이니까.


하지만 우리는 우리 주변으로부터 끊임

없이 쏟아지는 소음들에 정신이 팔려

일상 속에서 쉽게 빅 아이디어라는 본질을

놓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베이조스는 이런 순간마다

항상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본질을 바라볼

수 있는 장기적인 관점을 견지할 것을

연설을 통해 언급한다.


또한 아마존의 경영 원칙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고객 집착.                                               

2. 개척 정신                                               

3. 장기적 관점 견지                                               


특히 베이조스는 고객 집착에 대해서

집착에 가까운 수준으로 강조한다.


소비자들은 언제나 불평이 가득하고

투덜거린다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존이

추구하고자 하는 고객 집착은 그저,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을 넘어

한 발자국 앞서서 고객이 필요한 것을

대신 개발하는 것.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실험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여 세상 앞에

혁신품을 내놓는 것.


이러한 작동 원리를 항상 최소

5~7년의 관점으로 부단히 밀어

붙이는 것.


그것이 아마존의 경영 철학이라고

베이조스는 강조한다. 역시 언제나

그렇듯 본질은 간단명료했다.


기술 업계에서 일어나는 극 비대칭적인

성공 확률은 실험을 거듭할수록 높아진

다는 그의 말이 인상 깊었다.


야구와 다르게 이 분야는 100에서

1,000루타 홈런도 가능한 곳이란 것,


기술 자체가 세상을 파괴적으로 혁신

시키는 것이 아닌 고객의 채택만이

세상을 혁신으로 물들인다는 것,


등등의 말도 내겐 굉장히 인상 깊게

다가왔던 부분이었다.


파괴적이고 창의적인 기술 혁신이

발돋움하고 보편화되어 우리 삶에

긍정 요소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간의 탐욕과

광기가 마찬가지로 필요하겠지.


따라서 이러한 연설 내용에 깊은 감명을

받아 내가 주식 시장을 접근하는 방식은

아래와 같다.


인간이 살아 숨 쉬는 한, 더 나은 삶에

대한 욕구와 더 나은 서비스, 재화에

대한 욕구. 즉, 허영심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각국의 중앙은행에서는 디플레이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혹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계속해서 화폐와 신용을 창출할 것이다.

(=화폐 팽창, 장기적인 화폐 가치 우하향 성.)


->


팽창된 화폐와 신용을 통해서 기업들은

기술 발전에 투자를 하고, 인간들은 소비를

하거나 실물 자산 등에 투자를 할 것이다.


->


그렇기에 사리사욕으로 가득한 거대

기업들은 가장 효율적으로 돌아가는 자본

시장 안에서 끊임없이 경쟁하며, 인수합병을

일으키며 세상으로부터 그들의 혁신품을

계속해서 내놓을 것이다.


->


이러한 혁신품 공급에 허영심 가득한

소비자들은 높은 수요를 보이며 반응할 것이다.


->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세상은 기술이 진보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고, 기업들의 매출은

증가하고 부수적으로 주가는 오를 것이다.

(= 자본 시장의 장기적인 우상 향성.)


나는 도무지 기를 쓰고 생각해봐도

온 세상이 공산화의 물결로 뒤덮여서,

이상 속에나 존재하는 유토피아가 찾아올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가 없다.


하지만 운석이 지구로 충돌하여 세상이

붕괴될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

필요한 것은 돈보다는 총과 칼이겠지.


또한 나는 아무리 애를 써봐도,

내가 핸드폰과 자동차, 각종 전자 기기를

구입한 시점보다 6개월에서 1년 뒤에


내 핸드폰, 자동차, 전자 기기보다 더

성능 좋은 제품이 나오지 않는 상황을

도무지 그려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쉽게 생각하면 앞으로 10년

뒤에는 지금보다 기술이 퇴보하는 그림이

도무지 그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또한 내 입장에서는 아무리 기를 쓰고

생각해봐도, 현재 1,500원인 새우깡

가격이 10년, 20년 뒤에도 1,500원으로

남아 있을 상황을 도무지 그려볼 수가 없다.


향후 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화폐가

계속해서 팽창되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살면서 도무지 그려볼 수가 없는 상황이지

않겠는가?


따라서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 3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자본주의 체제의 완전한 붕괴.                                               2. 기술 혁신의 완전한 붕괴.                                              3. 인플레이션 없는 세상의 도래.                                               


그러나 이러한 리스크가 존재함에도

단 한 번뿐인 내 삶을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한 단계, 한 단계 더 풍요로운

위치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면?


도무지 나는 증권 시장에 투자를 하지

않을 이유를 찾지 못한다는 점이다.


즉, 리스크 없는 가난보다는 리스크를

감내함으로써 진정으로 얻을 수 있는 희망과

풍요를 위해 내 시간과 자본을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도무지 도무지 어떠한 상황을 그려봐도

내가 투자하지 않을 이유를 찾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는 투자한다.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나스닥 시장은

오늘로써 딱 1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내가 두려워하거나 희망

하는 것은,


이러한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도,


하락장이 더 길어져서 내가 평생

모아나갈 주식을 싼 가격에 매수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내가 세운 원칙과 빅 아이디어가

완전히 무너져서 내가 더 이상 투자자적

마인드를 가지지 못한 채 시장을 떠나게

되는 것이 진정으로 내가 두려워하는 것이며,


간절히 희망하는 것은 내가 세운 원칙과

빅 아이디어가 흔들리지 않는 것뿐이다.


https://blog.naver.com/cafe258000/222909944378                                        


그렇기에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서도

부디 알 수도 없는 상황을 예측하며 그대들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지 마시고,


불가항력적인 측면을 꼭 긍정하시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여러분들의 풍요로운

삶을 이뤄나가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보고

싶다.


나스닥 하락 1주년을 축하하며

글을 줄여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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