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쉽게 하는 일들도 난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는 거지?‘
‘난 왜 이렇게 느린 걸까?!’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데 김익한 교수님의 ‘거인의 노트’를 읽으며 위안이 되는 문장을 만났다.
기록이라는 것도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왜 해야 하는 건지 마음에
와닿아야 실행에 옮기게 돼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남들보다 긴 것 같다. 타고나길 그런 건데 어쩌겠어.
예전에는 남들과 비교하며 자책하기도 하고
자신감이라는 걸 어디서 돈을 주고 살 수 있다면
얼마를 들여서라도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심리상담도 받아보고 그것도 부족해상담에 대한 공부도 해보고, 책도 읽고 많은 경험과 깨달음의 과정을 거치며 오르락내리락 감정이 가는 대로 살다 보니 이제는 깊은 고민과 방황의 시간을 지나 어느 정도 나만의 속도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상태가 된 것 같다.
남과 비교하며 나를 괴롭히기보다는 스스로를 잘 다독이고 부족한 건 채워가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나에게 집중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중인데 조금 더 단단해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제법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업무관리, 시간관리에 대해 잘 지켜내지 못한 부분이 마음에 걸리고 자책 섞인 글도 남겼었는데
하루에 할 수 있는 일과 꼭 해야 할 일, 좀 더 집중해서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인식하고 적용해 봤더니
오늘은 계획했던 일들을 아침부터 잘 끝냈다.
덕분에 소소한 뿌듯함과 앞으로도 한 단계씩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 위안을 얻고..
너—무나 귀찮지만 운동을 하러 가봐야겠다!
(개운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서 운동 등록을 시작했는데 정작 오전에 간 적이 거의 없네.. 이것도 나에게 맞는 타이밍과 페이스를 찾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