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를요?
요즘 챌린지나 모임이나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오픈카톡방에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게 되는 기회가 많은데
다음주부터 새로 시작하게 된 모임에서
오늘 미리 자기소개를 하며 인사를 하던 중
내 블로그를 보고 오게 되셨다는 분이 계셨다.
'네? 저를 통해서 오셨다고요?'
작년 말 우연한 기회로 아는 분이 하시는 강의에
초빙되어 잠깐 특강을 하게 되었는데
그 강의를 보신 분이 내 블로그에 찾아오셔서,
내가 남겨놓은 글을 보고, 이번에 시작하게 된 모임을 알게 되어 참여하셨다고 한다.
몇다리를 건너
결국 나와는 전혀 맞닿은 구석이 없었던 분과
새로운 인연이 또 시작됐다는 것이 신기했고,
할까 말까?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시도했었던 단 몇시간의 강의와
그걸 블로그에 기록해둔 게 발단이 되었다는 것이
내가 작게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헛되지 않은 일이였다는 걸 깨달았다.
오늘 그 모임에서 ‘메모와 기록의 차이'를
각자만의 방식으로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내가 나름대로 내린 정의는
메모 - 남겨두면 좋은 것, 때에 따라서는 남겨두어야만 하는 것.
기록 - 메모의 목적에 '남겨두고 싶은' 나의 욕망(의도)이나 바람이 더해진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기록이 중요하다고 여겨져서
어제부터 매일 브런치에 글을 남겨 보겠다고한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밤 12시가 3분 남은 이 시점에 어떻게든 빨리 마무리를 지으려 초초해하면서 쓰고 있을걸까?
그렇게까지 해서 남겨두고 싶은
내 의도와 바람이 무엇인지
이번 한달 간 (가능한) 매일 기록을 남겨두며 찬찬히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