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을 핑계로 산딸기를 샀다.
과일을 좋아해서 과일 살 때 돈을 아끼지 않는데
코로나 시대에 자영업자로 살다보니
과일소비가 줄었다.
새벽배송에 올라온 산딸기를 보고
불금 핑계로 질렀다.
제철이 아니어도 요즘 산딸기는 새콤달콤 맛있다.
어릴 때 밭에서 일하다가 따 먹던 바로 그 맛이다.
아들이 매우 사치스럽게 산딸기를 먹는다.
다섯개 산딸기 탑을 쌓아 한 입에 먹더니
다섯 손가락에 끼우고 빛의 속도로 빼 먹는다.
진짜 즐길 줄 아는 놈이다.
<베트남 엄마> 출간작가
딸같은 중3 아들과 아들같은 고양이와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