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은 늪과 같아서 빠져나오려고 애쓰면 더 깊이 빠져버린다
그렇다고 가만히 서있어도 빠지니
무기력이란 끝없이 나를 바닥으로 끌고
나를 질식시킨다
늪에서 나오려면 결국 요령이라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학교에선
수학 계산과 문장 해석법은 알려주지만
내 마음 해석하는 법은 알려주지 않는다.
방법을 몰라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건데
사람들은 내게 게으르다며 손가락질하니
나도 내가 그런 줄 알고 내게 화살을 돌린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무기력에 빠진 것도, 내가 나오는 방법을 모르는 것도 내 잘못이 아니라는 거다.
침착하자
늪에 빠지면 숨을 한번 크게 내쉬고 침착하자
그리고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자
그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자연재해 같은 거니까.
빠져나올 준비는 거기서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