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공상

세상의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by 도우너 킴

헤르만 헤세의 유명한 책 데미안에 나오는 문장 중에서 ‘ 내 속에서 스스로 솟아나는 것’이라는 문장과 통하는 ‘나’라는 존재를 생각해 본다.


세상의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내가 인식할 때 비로소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화려하고 금은보화가 가득하여도 내가 보지 못하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저 한낱 사물에 불과하다.


눈을 크게 뜨고 나를 솟아나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나도 모르게 학습되었던 것들을 모두 제외하고 순수한 나를 솟아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의식을 깨어나게 하고 꿈을 꾸게 하는 것이 책을 읽고 깨달음이 일어날 때가 가장 나를 일으키는 것 같다. 학교 다닐 때는 시험 기간에 책 한 권 읽어야 집중해서 시험공부를 시작했다. 성인이 되어 집중해서 뭔가를 하려면 책부터 읽어야 정신이 집중되고 창의적인 생각도 떠오르는 것을 알고 있다. 결국 나를 솟아나게 하는 것은 책이었다.


멋진 산수화 그림 아래서 색이 주는 풍요를 받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상상을 해본다. 제법 공상이라 하지만 100호 그림을 소장할 수 있는 거실과 평화로운 시간 속에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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