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삶과 겹치는 지점
타인의 삶과 겹쳐지는 지점이 있게 되면 불편하다. 좋은 일도 불편하데 나와 가장 비슷한 지점을 만나면 함께 울지는 못하지만 가슴이 아프다. 힘들고 어려워서 견딜 수 없던 그 시절을 보는 듯한 아픔을 보게 되면 덮어 두었던, 잊고 싶어서 눈길도 안 주었던 바로 그 지점이 떠오르면서 가슴 한편이 쓰리다.
정리수납 봉사활동을 하면서 쌓여 있는 물건들과 치열한 현장에서 많은 느낌을 받는다. 봉사활동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고픈 마음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한다. 힘들게 일하지만 고객이 매우 만족하거나 좋아서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을 보면 보람 있고 행복하다.
지자체와 협업으로 활동하는 것이기에 취약 계층이나 한 부모 가정, 소외계층을 정리하는 것은 지자체가 수납 도구 비용과 점심 일부만 지원해 준다. 지자체는 정책상 필요한 것이지만 복잡하고 거미줄이 가득한 집을 정리 수납하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
처음부터 이런 형태로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 어떤 사연을 듣고 싶을 만큼 가슴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