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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의 멕시코 일주 : 추천 여행 루트는? (下)

과달라하라부터 칸쿤까지, 멕시코 구석구석 돌아보기

by 김다영

과달라하라 - 과나후아또 - 산 미겔 데 아옌데 - 멕시코 시티를 거쳐 도착한 다음 도시는 와하까! 여행은 18일째에 접어들었고, 멕시코시티를 여행하며 거대한 산과 도시를 한 번에 본 탓에 와하까에는 큰 기대를 품지 않았다. 그러나 축제 속에 들어온 듯한 도시의 활력 덕분에 예상 외로 즐거운 5일을 보낼 수 있었다.


다섯 번째 여행지 : 와하까 [5박 6일]

DAY 1 : 로컬 식당에서 밥 먹고 중심가 돌아보기
DAY 2 : 몬테 알반 당일 투어
DAY 3 : 피쉬 타고 먹고 시장, 골목길 구경하기
DAY 4-5 :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쉬기


와하까에 5일을 머물렀는데, 사실 4박 5일이면 충분히 보고도 남는다. 다만 나는 와하까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도시 색감과 고풍스러운 건물들, 맛있는 음식과 카페들이 좋아 칸쿤에 가기 전 충분히 쉬는 시간을 가졌다. 미식의 도시라는 이름답게 가는 식당마다 만족스러웠고, 매일 축제가 열리는 탓에 볼거리도 많았다.


매일이 축제였던 와하까 번화가

첫날 도착해서는 센트로의 브런치집에서 정말 맛있는 아몬드 크루아상을 맛봤다. 멕시코 속의 유럽에 온 기분! 이때부터 여기 음식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하루 일정을 휴식과 맛집 투어로 채웠다.


엄청 더웠지만 분위기가 좋았던 야외 브런치카페

당일치기 투어를 예약해 떠난 몬테알반은 사실 멕시코시티에서 본 테오티우아칸이랑 비슷해서 큰 감흥은 없었다. 다만 돌아오는 길에 시식하고 한 병 사봤던 메즈칼, 해질녘 센트로 분위기에 취해 행복했던 기억이 가득하다! 긴 멕시코 여행 가운데 며칠 정도 와하까에 머물며 힐링할 수 있어 좋았다.


낮에는 너무 더워 실내에 있고, 선선해질 무렵 나와 산책했다.


마지막 여행지 : 플라야 델 카르멘 [11박 12일]


멕시코 데일리 이벤트
1. 플라야 델 카르멘 5번가 분위기 즐기기
2. 해변 걷고 망고 먹기, 맥주 마시기
3. Xplor 즐기기 (강추!)
4. 고래상어 투어하기
5. 코주멜섬 투어하기
6. 세노떼 갈 수 있을만큼 가기
7. 바다거북 투어하기


무려 11일이나 머물렀던 플라야 델 카르멘! 어떤 여행지가 제일 좋았냐는 질문을 받으면 항상 멕시코를 떠올리는데, 이때 스치는 이미지가 바로 이 플라야 델 카르멘이다!


매일 노을이 예뻤던 칸쿤

하루는 날을 잡고 발품을 팔아 하고 싶은 투어와 입장권을 몽땅 샀다. Xplor라는 집라인 & ATV & 동굴 체험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테마파크 입장권을 구매했고, 먹이 유인 없이 자유롭게 유영하는 고래상어 투어도 예약했다.

Xplor와 세노떼

살 면서 한 번도 하기 어려운 경험들을 하루 건너 하루씩 하다니! 카리브해를 헤엄치는 고래상어를 만나고, 엄청나게 커다란 바다거북을 마주치고, 알록달록한 산호 위를 헤엄쳤다. 집라인을 타고 정글 위를 날라다니고 숨겨진 세노떼를 찾아 시원한 물에서 더위를 식히기도 했다!


처음 계획할 때는 칸쿤 11일이 너무 긴 게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지내보니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빨랐다. 액티비티 하나를 진하게 하고 오면 다음 날은 늦잠자고 푹 쉬는 식으로 마지막 휴일을 보냈다.




아직도 생생한 여름 멕시코는 이렇게 끝! 내 취향은 아무래도 긴 호흡의 여행이라는 걸 알았다. 꼭 한 번 남미도 아주 길고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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