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끝섬 가거도의 생명
국토 끝섬이라고 불리는 섬이 있습니다. 백령도, 마라도, 독도 그리고 가거도. 그중 가거도는 우리나라 서남해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흑산도, 홍도를 지나서 갈 수 있는 곳이죠. 최근 '삼시세끼-어촌편'에 나온 만재도라는 섬이 뱃길로 가장 먼 곳이라고 소개되고 있는데, 지리적으로는 가거도가 더 멀리 있습니다. 다만 목포를 떠나 출발하는 배가 가거도를 거쳐 만재도를 들리기 때문에 '뱃길'로 더 먼 곳이 바로 만재도가 된 것이죠.
서울에서 가거도를 가기 위해서는 일단 목포를 들려야 합니다. 목포에서 하루 한번뿐인 오전 8시 배를 타야 합니다. 쾌속선이지만 목포항에서 가거도까지 4시간이 소요됩니다. 물리적으로 참 긴 여정이죠. 중국과 인접해 있는 멀고 먼 이곳에도 500여 명의 주민들과 다양한 생명들이 살고 있습니다. 2013년 11월 초 겨울 바람이 매섭던 그때, 우리는 가거도에서 9남매를 낳은 백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 작은 섬은 더욱 풍요롭게 느껴지더군요. 가거도에서 만난 새끼 백구들과 (너무 많이 낳아) 앙상하게 말랐던 어미 백구를 만나보시죠. 그 이후 들은 소식에 의하면 많이 큰 새끼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다른 섬과 목포에 보내졌다 합니다. 모두들 잘 지내고 있겠지요?
다음엔 가거도에서 만난 다른 동물들의 모습을
전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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