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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삼일 프로젝트 Aug 17. 2015

가거도에서 만난 백구

국토 끝섬 가거도의 생명

국토 끝섬이라고 불리는 섬이 있습니다. 백령도, 마라도, 독도 그리고 가거도.  그중 가거도는 우리나라 서남해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흑산도, 홍도를 지나서 갈 수 있는 곳이죠. 최근 '삼시세끼-어촌편'에 나온 만재도라는 섬이 뱃길로 가장 먼 곳이라고 소개되고 있는데, 지리적으로는 가거도가 더 멀리 있습니다. 다만 목포를 떠나 출발하는 배가 가거도를 거쳐 만재도를 들리기 때문에 '뱃길'로 더 먼 곳이 바로 만재도가 된 것이죠.



서울에서 가거도를 가기 위해서는 일단 목포를 들려야 합니다. 목포에서 하루  한번뿐인 오전 8시 배를 타야 합니다. 쾌속선이지만 목포항에서 가거도까지 4시간이 소요됩니다. 물리적으로 참 긴 여정이죠. 중국과 인접해 있는 멀고 먼 이곳에도 500여 명의 주민들과 다양한 생명들이 살고 있습니다. 2013년 11월 초 겨울 바람이 매섭던 그때, 우리는 가거도에서 9남매를 낳은 백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미만 보면 젖 먹으려고 돌격, 어미가 고생입니다



덕분에 이 작은 섬은 더욱 풍요롭게 느껴지더군요. 가거도에서 만난 새끼 백구들과 (너무 많이 낳아) 앙상하게 말랐던 어미 백구를 만나보시죠. 그 이후 들은 소식에 의하면 많이 큰 새끼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다른 섬과 목포에 보내졌다 합니다. 모두들 잘 지내고 있겠지요?



진격의 백구들
먹고 자고 장난치는게 녀석들의 일상입니다
어미는 말라가는데 녀석은 포동포동 살이 찌네요
먹고 자고 놀고
9남매를 키우는게 보통일은 아닙니다
젖을 뗄 때가 다가오는데 아직도 어미만 보면 달려듭니다
아.. 모성이란..
이젠 뭐하고 놀지?
얼핏보면 그냥 곰
엄마따라 쫄래쫄래
먹었으니 또 자야죠...
녀석들이 있던 가거도 마을 풍경


다음엔 가거도에서 만난 다른 동물들의 모습을

전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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