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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삼일 프로젝트 Aug 30. 2015

나쁜 습관은 달라질게 없다.

독일, 베를린에서

함부르크에서 곧장 베를린으로 왔다.
H가 챙겨준 맥주와 컵을 가지고.  


오랜 펜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시작했던 여행은
어느새 중반을 지나가고있었다.


짐을 풀고 빨래를 했다.

빨래를 널어두고 근처 마트에서
몇몇의 맥주와 소시지, 샐러드를 챙겨 숙소로 돌아왔다.


신발을 벗고 침대에 가만히 앉아본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맥주도 생각해낸다.


지칠때까지 걷는 나쁜 습관때문에
퉁퉁 부어버린 다리를 보며 눕는다.

거기서나 여기서나 나쁜 습관은 달라질게 없었다.





그나저나, 맥주를 누워서 마실 수는 없는걸까.



+ 글/사진,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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