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안산 중앙동 데이트 몇개월만에 갔다
비가와서 걸어가려했는데 결국 택시타고 이동했다
엄마가 비오는데 걸어가야한다며 탄식하길래
내적갈등하다가 올때랑 갈때 전부 택시타고 왔다
저건 귀여워서 찍은 사진 가격이 후덜덜하다
예상치 못하게 쏟아진 비에 시무룩한 상태로
놀러갔다 어제는 엄마가 동생이랑 중앙동 데이트 했고
나도 가고싶다고 하는걸 엄마는 어르고 달래서
내일 가자고 했는데 오늘은 내 차례였다
카카오 택시 어플로 택시 불러서 10분정도의
거리를 편리하게 이동했고 옷가게 먼저 들러서
세일하는 옷들 후드집업 , 바지 구매했다 반팔이랑
구경하다가 찍은 사진 잠옷 만지작 하니까
엄마가 잠옷은 안된다고 했다 ㅜㅡㅜ 아쉬움을
뒤로하고 옷 구경하고 쇼핑백에 넣어서 닭갈비를
먹으러 갔다
비가 조금씩 쏟아졌고 엄마는 짐이 많아서
내가 우산을 씌워줬다 엄마가 엄마 친구들이랑
자주 왔던곳이라며 같이 가자했는데
뭔가 책상부터가 맛집 냄새가 났다 물김치도 맛있었고
소주는 오랜만이라 엄마가 낮술하고싶다고 해서
혼자 마시게하긴 좀 그러니까 한잔만 마셨다
닭갈비에 우동사리는 필수이고 소주랑 닭갈비는
잘어울리긴한다 그치만 소주는 맛없고 쓰다
중앙동 지나다니면서 항상 궁금했던 카페인데
왜인지는 모르게 발걸음이 안떼졌고 엄마랑
가게 되어서 설렘을 안고 방문했다
다들 비도 오고 분위기도 축 쳐져서 그런가
젊은사람들이 데이트하러 많이 왔고 엄마가
자기 혼자 나이들었다고 웃었다
커피에 곰돌이가 올려져서 나올줄 몰랐는데
귀여웠다 . 어머 이건 sns에 업로드 해야해!
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찍었다 완전 인스타 감성 카페다
소파도 푹신푹신하고 재즈도 틀어주고 조용하고
나중에 혼자와서 독서하고싶었다
택시타기전에 엄마가 만두사가자고 해서
들린 만두집인데 항상 지나다니면서 궁금하기만한
만두집 드디어 먹어본다 새우만두랑 통만두?
종류가 은근 다양하던데 엄마가 어리바리 하길래
김치새우만두하나랑 통만두 두개 주문하고
집 도착하고 먹었다.
내 입맛에는 맛있었다 포동포동하니
새우살과 육즙이 섞여나오는데 괜찮았지만
엄마는 별로라고 했다 나머지는 동생먹고
다이소에서 미술도구 만원어치 주문했고 만원의
행복을 누렸는데 캔버스는 저렴해서 여러개살까
고민했지만 두개만 샀고 후회했다 작업물
두개 호기롭게 실패하고 완벽하게 슉슉 붓칠하는
이상적인 내 모습을 상상했지만 밑그림 없이
그리니까 뭘 그려야할지도 모르겠고 창작의 고통을
느끼고 텅빈 원고지보다도 텅빈 캔버스가
더 무섭다고 생각했다 그치만 그래도 비도 하루종일
오는데 시간도 금방가니 재밌는 있었다
두번의 시도끝에 봐줄만한 그림이 나왔는데
원래는 저런 느낌이 아니고 새하얗게
그라데이션된 구름에 촘촘한 터치를 해서 나무를
표현하고싶었다 근데 영상에 나온 사람은
나랑 똑같은 물감을 쓰는데도 부드럽게 힘조절하는데
나는 그렇게 안돼서 시무룩해졌다 조금 속상했다
연필로 드로잉하는거 보다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미술 영역은 정말 어렵구나
물감이랑 친해져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지속할거 같다 창작은 시작하는건 쉬워도
지속하는건 어렵다